ILLUSTRATION BY TREVOR JOHNSTON
넓은 작업장에서 전동공구를 사용할 때는 콘센트와 공구를 이어줄 별도의 코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작업 후 이 코드를 되감는 일만큼 귀찮은 것도 없다. 물론 기존 전선 릴에도 스프링을 이용한 자동 되감기 장치가 있지만 코드가 춤을 추며 딸려 들어가 주변 사람이 다칠 수 있다. 되감기 도중 코드가 꼬여서 멈추는 일도 잦다.
'로보릴(RoboReel)'은 센서와 회로를 통해 이런 단점을 해소한 신개념 전설 릴이다. 단 10초면 15m의 코드가 안전하고 깔끔하게 되감긴다.
1. 버튼 클릭
로보릴의 코드에는 4개의 전선이 들어 있다. 이중 3개는 전류 공급에 쓰이며, 나머지 1개는 회로기판과 코드 되감기 버튼에 연결돼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회로기판이 작동, 코드가 감긴다.
2. 코드 당기기
회로기판이 신호를 받으면 분당회전수(rpm) 4,500의 모터가 구동된다. 콤보 기어가 이 힘을 직경 22.3㎝의 릴에 전달하면 릴이 초속 1.5m의 속도로 회전, 코드를 당긴다.
3. 코드 되감기
모터 반대편의 웜 기어와 헬리컬 기어에 의해 캠 암이 타원을 그리며 움직인다. 또한 캠 암은 릴을 좌우로 움직인다. 그래서 릴에 코드가 엉키지 않게 감긴다.
4. 속도 제어
릴에는 자석이 부착돼 있다. 별도의 자력감지장치가 자석이 스쳐지나간 회수로 릴의 회전수, 즉 코드가 감긴 정도를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코드가 60㎝ 정도 남았을 때 릴의 회전속도를 줄여 코드가 춤추지 않고 딸려오도록 한다.
5. 모니터링
전류가 흐른 전선은 뜨거워지기 마련이다. 회로기판의 온도조절기가 로보릴의 내부온도를 감지, 50℃이상일 때 내장 팬을 구동시켜 냉각을 한다. 만일 온도가 80℃를 넘으면 화재방지를 위해 전원을 자동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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