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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하늘을 살피는 중국의 가변형 안테나

지난 50년간 전파천문학자들은 고밀도로 회전하는 항성의 잔해나 은하의 구조를 연구하기 위해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를 찾았다.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었다. 3㎝~6m 파장의 전파 수신이 가능한 이 전파망원경의 안테나는 직경이 305m에 달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아레시보 천문대는 1등의 자리를 내어줘야 한다. 중국이 1억2,200만 달러를 투자해 직경 500m급 전파망원경을 건설 중에 있기 때문이다. FAST로 명명된 이 망원경은 아레시보의 망원경과 마찬가지로 구덩이 속에 놓일 예정이다. 또한 아레시보보다 훨씬 외진 곳에 위치해 전파간섭도 최소화할 수 있다.

아레시보에 비해 FAST는 크게 두 가지 장점을 지닌다. 먼저 풋볼 구장 40개를 합한 것보다도 넓은 안테나의 면적에 힘입어 수신 가능한 전파의 파장이 10㎝~4.3m로 넓으며, 수신감도 역시 아레시보 대비 2.5배나 좋다. 또한 이정도 크기의 안테나는 직접 움직여서 초점을 맞출 수 없어 작은 패널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 패널들을 움직여 어디든 초점을 맞추는 소형 전파망원경을 만들 수 있다.

작년 가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 기초공사가 완료된 상태로서 돌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2016년부터 FAST를 이용해 은하의 진화과정 연구와 외계생명체 탐사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접시 안테나
직경 500m의 FAST 접시 안테나는 초점을 맞추기 위해 방향 변경이 가능한 4,400장의 삼각형 알루미늄 패널로 이뤄져 있다.

케이블 네트워크
2,300개의 강철 케이블이 안테나의 패널과 지면의 액추에이터를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패널을 5㎜ 단위로 움직일 수 있다.



안테나 속의 안테나
메인 접시 안테나는 너무 커서 움직이는 게 불가능하다. 때문에 FAST는 작은 패널들을 움직여 전체 면적의 50%에 해당하는 작은 접시 안테나를 만든다. 이 안테나는 하늘 어디든 조준이 가능하다.

수신기 캐빈
접시안테나의 137m 위쪽에 부착된 30톤짜리 원형 캐빈에 9대의 수신기가 장착돼 있다. 각 수신기는 다양한 주파수의 전파를 수신해 증폭하는 역할을 하며,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증폭된 전파를 지상통제센터로 전송한다.

패널 센서 시스템
알루미늄 패널을 움직일 때 각 패널의 위치추적을 위해 수신기 캐빈이 접시 안테나의 반사 타깃(reflective target) 1,000여개에 빔을 쏜 뒤 3개의 광학센서로 반사광을 기록한다.

FAST 'Five-hundred-meter Aperture Spherical FAST radio Telescope'의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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