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린과 페이지가 함께 성장을 모색하다.
by Miguel Helft
"구글 X는 구글 정신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바로 기술을 이용해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다."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 Larry page는 획기적인 아이디어(moon shots)를 좋아한다. 따라서 구글 CEO로서 무인차 등 회사의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를 절친이자 동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Sergey Brin에게 맡긴 것은 옳은 일이었다.
구글맨으로 유명해지기 전에도 그들은 스탠퍼드 대학 동기들에게 '래리와 세르게이'라고 불렸다. 그들은 거대 검색엔진 구글을 가동하는 정교한 알고리즘을 만들어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후에도 줄곧 구글플렉스 Googleplex 내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다. 어떤 면에서 보나 그들은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라 할 수 있다.
올해 39세인 페이지는 2년 전 CEO 자리에 오르면서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동갑인 브린은 그때 배후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들의 파트너십은 깨지지 않았다. 오히려 형태를 바꾸며 더욱 발전했고 모든 면에서 계속 결실을 이뤄냈다.
브린은 현재 혁신 사업 '구글 X' 같은 특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그의 팀은 무인차에 이어 인터넷에 연결된 증강현실 안경 구글 글라스 Google Glass를 내놓았다. 이는 올해 개발자들을 상대로 시판될 예정이다. 종종 반바지에 발가락 신발 차림으로 구글플렉스를 거니는 브린은 구글 글라스를 항상 착용한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구글 X의 진행 속도를 조금 늦춘 것도 그에겐 잘 어울리는 일이었다. 브린이 꽉 짜인 일정을 매우 싫어 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몇 년 전 이렇게 바꾸지 못한 점을 가장 후회한다"고 말한다.
페이지는 브린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있다. 그는 "브린이 회사를 완전히 꿰뚫고 있다"고 말한다. 매주 월요일 브린은 구글의 고위 간부들과 페이지의 직원회의에 참석한다. 지난 가을 페이지가 성대 결절로 말을 할 수 없게 되자 브린이 대신 회의를 주재했다. 페이지는 "그가 우리 팀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구글 X 사업에서 브린은 페이지가 우선시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왔다. 예컨대 구글 제품의 디자인 개선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이 성과를 올린 듯 보인다. 지난해 몇몇 모델이 뉴욕 패션위크에서 열린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Diane von Furstenberg 의 컬렉션 무대에 오르면서 구글 글라스를 착용한 것이다.
시간은 흘렀지만, 페이지와 브린은 여전히 구글맨이고 더욱 가깝게 연결된 미래를 추구하고 있다. 브린은 "구글 X는 구글 정신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바로 기술을 이용해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거대 기업을 이끌며 핵심 업무 처리에 바쁜 페이지-브린의 친구이지만 이제 상사가 됐다-는 구글이 더 큰 야망을 품길 바란다. 다시 말해 페이지와 브린은 더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원하고 있다.
포춘의 페이스 투 페이스는 협력과 타협에 관해 교훈을 줄 수 있는 성공적인 사업 파트너십을 살펴보는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