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를 빼놓고 한국 경제를 논할 수 있을까.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북한 사회와 경제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박근혜 정권에 대한 도발과 대남 위협 공세는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수많은 위험 요소가 존재하는 가운데 '북한 리스크'는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남북관계는 박근혜 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
드와이트 퍼킨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북한 리스크'는 특히 외국인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최근에는 투자 시장이 북한 도발에 익숙해져서 일시적인 하락세만 보이고 다시 반등하는 형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도발 수위를 한 단계 높이고 한반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경우 대규모 외국 자본 유출 및 심각한 경제적 파장을 불러 올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앤디 서워 미국 포춘지 편집장 남북관계는 박근혜 정부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입니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은 세계 경제에 가장 위험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북한의 도발이 최근 들어 점점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건 아닙니다. 영원한 골칫거리로 남겠죠. '북한 리스크'가 해결되면 한국에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것입니다.
허시유 푸단대 경제학 교수 '북한 리스크'는 한국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인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장기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죠. 불안정한 남북관계는 한국 경제의 최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남북 간에 믿음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신뢰도가 회복될 겁니다. 이는 주변국과 동아시아 전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리처드 페닝 컨트롤리스크 CEO 어떤 면에서는 증시가 점점 북한의 도발에 둔감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패턴을 반복하다 보니 익숙해진 것이죠.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정권이 당장 몰락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어떤 정권이든 최후의 순간이 가장 위험한 법입니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두 국가가 북한 규제에 얼마나 협력할지 두고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