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자신이 그런 자전거를 만들 수 있다며 특허를 출원했다. 자전거에 방수처리 된 가벼운 직포, 또는 비닐로 만든 특수 날개를 부착함으로써 비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할 수 있다는 것.
구체적 제작법은 이렇다. 먼저 자전거에 항공기와 유사한 주날개와 꼬리날개를 부착한다. 이후 앞쪽에 페달이나 배터리로 구동되는 소형 프로펠러를 추가한다. 이게 전부다.
이제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돌리면 하늘을 날 것이라는 게 출원인의 주장이다. 단지 자전거가 이륙하려면 상당한 속력이 필요하므로 이륙 시에는 자동차를 이용해 끌어당겨 줄 것을 권장한다.
설명을 가만히 뜯어보면 초기버전의 인간동력항공기(HPA)를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전거형 HPA는 지금도 고도의 항공역학 기술과 첨단 신소재가 접목돼야만 잠시라도 뜰 수 있다. 이론만 안 다고 뚝딱뚝딱 만들어서 될 물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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