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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돈이다

한국형 창조경제 해법 찾기

박근혜 정부의 경제화두는 ‘창조경제’이다.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다. 포춘코리아는 ‘한국형 창조경제’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의 조언과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분석했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창조경제’라는 말은 2001년 영국의 경영전문가 존 호킨스가 그의 저서 ‘창조경제’를 발간하며 구체화됐다. 중국에 창조경제를 전파하고 있는 그는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다. 창조경제의 전도사가 그는 “상상력은 혁신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한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혁신보다 상위개념이다. 정부는 상상력을 부의 창출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춘코리아가 만난 각계 전문가들도 공통적으로 ‘상상력’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꼽았다. 창조경제가 지향하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의 기술력과 자본에 상상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기반을 만드는 데 정부와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 초 임기를 시작하면서 5년 내 250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국민 1인당 GDP 5만 5,000달러 달성, 15~64세 고용률을 현재 6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선 기존의 기업활동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아이디어가 있는 젊은이들의 창업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한국 경제의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중략) 지금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입니다”라고 말했다. 창조경제 시대의 핵심기반은 상상력임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KT, 골프존, 투바엔터테인먼트 등은 상상력을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는 데 성공하면서 창조경제의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 정부가 창조경제 모델로 꼽는 이스라엘은 한마디로 ‘창업하기 좋은 나라’다. 우선 창업을 위한 투자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국민 1인당 R&D비용이 세계 최고이며 요즈마 펀드로 대표되는 벤처캐피털은 자금지원뿐 아니라 인큐베이터 운영을 통해 기반기술, 사업조직, 시장평가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한다. 또 실패를 용인하고 교훈으로 받아들여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는 점도 창업이 활성화 된 이유이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젊은이들이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벤처 창업이 활성화되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업화 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창업에 대한 인식, 환경 개선을 다짐했다. 또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창의 인력을 양성하며 연구. 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장기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인수합병(M&A)시장과 엔젤투자를 활성화하고, 벤처 1세대들이 재창업하는 엔젤투자자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성장을 위한 핵심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제 세계 경제는 기술, 자본, 인력의 융합과 상상력의 가치를 중심으로 경쟁한다. 한국형 창조경제 역시 상상력이 해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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