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아머 INFOAMOR의 창업주이자 CEO인 드루 스미스 Drew Smith 덕분에, 신원 및 신용카드 정보보호가 조만간 직원들의 일반적인 복지혜택이 될 전망이다.
by Dinah Eng
2007년 인포아머의 창업주이자 CEO인 드루 스미스가 종잣돈 마련 후 워싱턴 뮤추얼 Washington Mutual로부터 대형 계약을 따냈을 때까지만 해도, 그는 사생활관리 기업인 인포아머의 앞날이 탄탄대로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워싱턴 뮤추얼과 거래하는 1,000만 명의 신용카드 고객을 위한 개인정보 모니터링 서비스 출시를 불과 60일 앞두고, 미 연방저축기관 감독청(the U.S. Office of Thrift Supervision)은 자금난을 겪던 워싱턴 뮤추얼의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인포아머는 이른 시일 내에 신규 고객이 필요했다. 개인정보 보호업체 라이프락 LifeLock (광고에 CEO가 등장해 자신의 사회보장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의 엔젤 투자자였던 스미스는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그래서 기업이 의료보험과 학자금 보조에 더해 개인정보 보호를 직원 복지혜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스미스는 신선한 방식으로 인포아머를 구했고, 아울러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싶었던 고용주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다. 직원들은 신원도용 문제-신용카드 취소 및 신고접수 등이 이어졌다-와 그로 인한 업무효율 저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현재 인포아머는 티모바일 T-Mobile과 포춘 500대 기업인 포드 등 300개 이상의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매출 450만 달러를 달성했다.
보스턴에 소재한 그래니트 포인트 캐피털 Granite Point Capital의 투자자인 오스틴 웨스터링 Austin Westerling은 인포아머의 B2B(기업간) 모델에 대해 “그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한다. 일부 기업은 전 직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용(회사 규모에 따라 책정된다)을 지불한다. 또 일부 기업에서는 매달 8달러를 받고 원하는 직원들에게만 혜택을 준다.
인포아머의 B2B사업은 웹사이트나 SNS에 개인정보를 공개해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시작됐다. 컨설팅업체 재블린 전략연구소(Javelin Strategy & Research)에 따르면, 2012년 신원도용 사기 피해자는 미국에서만 1,260만 명을 웃돌았다. 인포아머는 신원 도용자를 적발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다. 이 기업의 소프트웨어는 새 휴대폰부터 신용카드와 위탁계좌까지 모든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추적한다. 그 뿐만 아니라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매매가 이뤄지는 인터넷 암시장에서 미등록 서버에 접근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올해 42세인 스미스는 하버드에서 MBA를 따기 전 펩시코에서 금융 애널리스트이자 전략 기획가로 일했다. 그리고 애리조나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을 당시 라이프락(2012년에 상장했다)의 엔젤 투자자가 됐다. 스미스는 상장 전 3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받고 라이프락에 지분을 되팔았다. 그는 이 수익금을 2008년 인포아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했다.
인포아머는 현재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의료보험 회사들은 인포아머를 고용해 보험사기 적발에 나서고 있다. 의료보험 오용사례를 밝혀내기 위해 인포아머는 회원정보를 이용, 응급실 내에서 미심쩍은 일이 일어났는지, 혹은 의료장비 과다구매 사례가 있는지 샅샅이 파헤친다.
신원도용 피해로부터 보호받길 원하는 건 소비자이지만, 인포아머는 그들의 고용주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