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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트인: 어떻게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있나?

How It's Changing Business

한때 따분한 디지털 이력서 저장고로 치부됐던 링크트인이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y JESSI HEMPEL


유명한 은행가 샐리 크로첵 Sallie Krawcheck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퇴사한 뒤 자신의 커리어를 완전히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고민하는 동안, 명성을 쌓기 위해 몇몇 신문사에 오피니언 기사를 기고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글이 실렸을 때 친구 한두 명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링크트인이 크로첵을 인플루언서 Infulencer 프로그램-영향력 있는 이들의 글을 게재하고 홍보하는 프로그램-으로 초청했다. 처음에는 해고 당한 사람들에 조언을 해주는 글을 썼던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내 글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링크트인 독자들은 그녀의 글을 좋아했다. 지금까지 21만2,000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했고, 다른 글에 인용되기도 했다. 1,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댓글을 남겼다. 내용은 대부분 정중했는데, 링크트인에선 실제 이름과 직장 정보가 공개된 상태로 글을 남기기 때문이었다. 크로첵의 모든 글이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글은 지속적으로 두꺼운 독자 층을 유지했다. 지금까지 20만 명의 링크트인 사용자들이 그녀를 ‘팔로잉’ 했다. 지난 5월 크로첵은 월가의 여성 네트워크 85 브로즈 85 Broads 를 인수한 뒤 링크트인에 이 소식을 남겼다. 그녀는 “그곳의 참여 방식에 큰 흥미를 느꼈다. 나는 도저히 그 사이트의 전문 독자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링크트인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도구로 떠올랐다. 오랫동안 디지털 이력서 저장고로 치부됐던 링크트인은 현재 프로필을 설정하고, 출신학교와 경력을 업로드하는 2억 2,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링크트인 회원들은 단순히 새로운 직장을 찾는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 포스팅, 동영상,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최대 장점을 어필한다.

카드먼치 CardMunch(명함을 스캔해 연락처를 저장하게 해주는 앱) 같은 다양한 링크트인 앱도 이용하며, 서로 비즈니스 능력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링크트인 투데이 LinkedIn Today 를 구독하고 있다. 링크트인 투데이는 크로첵, 잭 웰치, 마사 스튜어트 같은 유명인들을 포함해 무수한 출처에서 뉴스를 수집해 제공한다. 컴스코어 ComScore에 따르면 위와 같은 새로운 기능들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컴퓨터로 링크트인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모바일은 접속은 제외)가 1억 4,1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작년에 비해 무려 37%나 증가한 수치다. 인재 채용 담당자들 사이에서 링크트인은 표준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포춘 100대 기업 중 88개 기업은 가능성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공식적으로 링크트인을 활용한다. 소셜 네트워크 기술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기존 일방 통신에서 양방향 대화로 전환시켰다. 때문에 링크트인의 사용범위는 인사부서 밖으로 확장되고 있다. 시티그룹은 여성고객 공략을 위한 마케팅 전략 ‘커넥트 Connect ’를 지원하기 위해 링크트인을 활용하고 있다. 넷스위트 NetSuite 는 링크트인이 새롭게 내놓은 판매 서비스-잠재 고객의 소셜 네트워크 정보를 파악하는 것을 돕는다-를 시험하고 있다. 델 Dell은 해마다 열리는 ‘델 여성 기업가 네트워크 회의(Dell Women‘s Entrepreneur Network conference)’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후속 설문조사에 링크트인을 이용하고 있다. 링크트인은 채용을 뛰어넘어 판매, 출판, 기술 트레이닝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이 같은 링크트인의 잠재력은 정말 과장이 아니다. 링크트인은 이미 ‘임계질량(critical mass)’에 다다르고 있음에도, 모든 종류의 비즈니스에서 강력한 글로벌 포럼으로 자리잡고 있다.

링크트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는 비즈니스의 하이브리드 특성 덕분이다. 월가는 링크트인을 ‘엔터프라이즈-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칭하며 그 가치를 인정한다. 비슷한 고객층을 가진 페이스북, 그루폰, 징가 등의 주가가 부진할 때도 링크트인의 주가는 2011년 5월 기업공개 이후 81%나 급등해 1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링크트인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높이 평가한다. 링크트인은 기업 채용 담당자들에게 판매하는 서비스 외에도 광고와 개인 사용료 등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2012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9억 7,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익은 82% 증가해 2,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CEO제프 와이너 Jeff Weiner 는 링크트인은 결국 고객을 상대하는 기업이라고 믿는다. 궁극적으로 링크트인의 최고 자산(혹은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재원)은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업로드하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와이너는 “링크트인은 사용자들 없이는 플랫폼이나 (비즈니스) 생태계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와이너는 고속 성장 기업의 운영을 로켓발사에 비유하길 즐긴다. 그는 “발사 시 몇 인치만 빗나가도 궤도에서 수 마일 벗어나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베이 에어리어 Bay Area의 스티븐스 크리크 Stevens Creek 강변을 오르고 있었다. 이 길은 쿠퍼티노 Cupertino 북부에서 마운틴 뷰 Mountain View 해안으로 이어지는데, 빠르게 확장하는 링크트인 사무실 바로 뒤편에 있다. 짧은 수염을 기른 뉴욕출신의 와이너는 하루에 한두 번 테니스화를 이중 매듭으로 묶고 산책을 나간다. 직원과 단 둘이 산책 길에 올라 직접 보고를 받는다.

와이너는 2008년 레이드 호프만 Reid Hoffman으로부터 링크트인의 CEO직을 넘겨 받았다.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호프만은 여전히 일주일 중 절반 이상을 링크트인 사무실에서 보낸다. 이 두 사람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호프만은 마샬 장학금(Martial scholarship)을 받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탁월한 식견을 가진 그는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의 가치에 대해 예견했다. 와이너는 훌륭한 매니저다. 그는 분기별 핵데이 Hack Day *역주: 직원들이 반복되는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아이디어 축제를 비롯한 여러 절차들을 도입해 회사가 조직화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는 격주로 전 직원 회의를 개최해 신입 사원을 소개하고, 기업 비즈니스를 점검한다.

와이너와 호프만은 모두 링크트인이 세계 경제에 일조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 호프만은 “국민 모두가 링크트인 활용법을 알게 된다면, 그 나라의 GDP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다. 와이너의 설명은 더욱 구체적이다.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가 페이스북을 모든 인간 관계를 지도화 한 ‘소셜 그래프’라고 말하는 것처럼, 와이너도 링크트인이 일종의 경제 그래프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와이너는 링크트인이 세계 최대의 커리어 네트워크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는 “세계의 모든 기회들을 디지털 방식으로 나타낼 수 있는 플랫폼을 상상해 보라”고 주장한다. 영업사원부터 건축 매니저, 어부까지 직업이 있는 모든 이들이 연결돼 있고, 또 그 점을 이용할 수 있다. 링크트인은 새로운 일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고객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곳이 어디인지, 또 트레이닝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를 나타내주는 척도가 될 것이다.

다소 꿈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와이너는 링크트인에 대해 실용적이고 즉각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그 목표는 (개인) 회원들에게 이로울 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그는 ‘재능과 기회를 이어주기 위해’ 세계 전역의 모든 사용자들을 연결해주려 한다. 최근 링크트인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그룹은 학생들이다. 그들 중 다수는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활동을 시작하면서 링크트인에 가입한다. 링크트인은 말레이시아어, 터키어를 포함해 19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사용자 중 64%는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이다. 사용자들이 커리어에 관한 정보를 많이 업로드 할수록 링크트인은 더욱 더 유용해진다. 사실 와이너와 호프만은 데이터를 스스로 업데이트하는 사용자들 덕분에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 링크트인 사용자인 한 고객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런 정보를 파는 다른 기업들도 있지만, 링크트인의 정보가 더 나은 이유는 높은 정확성 때문이다. 기업의 눈에 띄길 원하는 링크트인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정보를 정확히 유지한다.”

● 필자도 이 기사를 취재하는 동안 링크트인 프로필을 수정했다. 지인들의 이름과 작성했던 주요 기사의 제목을 추가했다. 한 직장 동료는 이메일로 “자네가 링크트인 프로필을 어떻게 업데이트 하는지 신경 써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면 링크트인이 여전히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구직활동에서는 이력서보다 링크트인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는 게 더 중요하다.

하지만 필자의 링크트인 활동이 증가한 것을 동료가 알아챘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링크트인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당신이 커리어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려 한다면, 결국 모두가 그 정보를 알게 될 것이다.

링크트인의 과제는 사용자들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사이트를 방문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2011년 기업공개 직후 링크트인의 엔지니어링 팀은 인프라를 바닥부터 뜯어 고쳐, 서비스를 더욱 유연하고 신속하게 만들었다. 이 기술 덕분에 링크트인은 새로운 서비스의 출시 (및 버그 수정) 속도를 2주에 1번에서 하루에 3번으로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링크트인은 프로필 페이지를 새롭게 디자인해 사용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추가할 수 있게 했다. 또 검색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친구를 찾아주는 ‘당신이 알 수도 있는 사람들(people you may know)’ 기능도 향상시켰다.

미디어 기능도 대폭 추가해 사진, 동영상, 프레젠테이션을 업로드 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게임 같은 ‘추천하기(endorsement)’ 기능도 도입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들이 특정 전문기술에 대해 다른 이들을 추천하게끔 유도한다(실제로 28명이 ‘소셜 미디어’ 기술로 필자를 추천했다. 아쉽게도 ‘스토리 텔링’으로 추천한 사람은 4명밖에 없었다).

링크트인은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용 앱을 더욱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새롭게 디자인 했다. 그리고 카드먼치에 이어 콘택트 Contact라는 무료 앱-사용자의 모든 연락처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정보를 정리하고 업데이트 해준다-도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모바일 뉴스리더 플러스 Plus 의 인수계획을 발표했다.

아마도 가장 혁신적인 면은 스스로를 ‘커리어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와이너는 링크트인이 직무 정보에 따라 사용자들을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 소식지’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런 시도는 링크트인 투데이와 함께 시작됐다. 링크트인 투데이는 각종 알고리즘과 소수의 에디터들의 영리함을 결합해 만든 디지털 일간지다. 2011년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월스트리트 저널, 포춘과 같은 비즈니스 매체의 주요 리퍼럴 트래픽 referral traffic *역주: 링크를 통해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게 해주는 트래픽 역할을 해왔다. 작년 가을 링크트인은 인플루엔서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사용자들이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글을 구독할 수 있게 해주었다.

더욱 최근에는 ‘채널’을 도입했다. 사용자들은 주제별로 뉴스 및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글을 모아 둔 20개 채널을 구독할 수 있다. 링크트인은 앞으로 사용자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모아 최고의 비즈니스 정보 소스가 되기를 희망한다. 일례로, 학생들은 여전히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US News & World Report 대학 랭킹을 참고해 최고의 대학을 판단한다. 그렇다면 ‘최고’란 무엇을 의미할까? 링크트인은 졸업 후 구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만약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링크트인을 이용해 졸업생 중 가장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를 배출한 대학교를 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어느 회사가 구인 중인지, 또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등의 정보도 알 수 있다.

뉴스 피드 기능은 바람직한 효과를 낳기 시작했다. 링크트인 활성 사용자들의 지난 4월 접속시간은 20분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그리 커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월스트리트 저널 사이트의 사용자 접속시간은 10분밖에 되지 않는다.


● 링크트인은 이미 전통적인 리쿠르팅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유니레버 같은 기업들은 몇 년 동안 링크트인의 리크루팅 소프트웨어-2012년 회사 매출의 54%를 차지했다-를 사용하고 있다. 예컨대 상하이 R&D센터에서 분자 식품공학 석사학위를 가진 중국인을 찾을 수도 있다. 유니레버의 글로벌 리크루팅 책임자 폴 맥심 Paul Maxim은 “(링크트인 덕분에) 헤드헌터에게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맥심은 리쿠르터들 사이에서 링크트인이 테이블 스테이크 table stake *역주: 포커에서 핸드가 진행되는 동안 추가 금액 제시 없이 자신의 앞에 있는 돈만 베팅할 수 있는 게임 방법와 같다고 말한다(링크트인이 올봄 서비스 사용료를 올린 것은 새삼 놀랄 일이 아니었다).

최근 기업들은 링크트인을 활용해 더욱 더 전략적으로 직원들과 잠재 지원자, 그리고 나아가 직장인 커뮤니티 전반과 교류하고 있다. 13년간 시티그룹은 여성들 사이에서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 노력해 왔다. 주로 우먼 앤드 컴퍼니 Women & Co.라는 온라인 개인 금융 리소스를 이용해 왔다. 일년 전 시티는 링크트인과 제휴를 통해 커넥트 온 링크트인 플랫폼 Connect on the LinkedIn platform이라는 여성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링크트인 커뮤니티 매니저는 각종 비디오와 기사를 업로드하고, 토론을 주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이 네트워크를 관리했다(최근 설문은 ‘당신의 고용주는 서머 프라이데이즈 *역주: 금요일 오후에 일찍 퇴근할 수 있게 해주는 복지 제도를 실시합니까?’였다. 응답자의 84%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시티그룹과 링크트인의 파트너십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12만 명의 사람들이 앞서 말한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링크트인 플랫폼에서 열리는 토론들은 온라인에서는 보기 드문 진정성을 갖고 있다. 여성 전문직 종사자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있던 한 호주 남성은 자신의 회사를 위해 만든 3분짜리 비디오를 업로드 했고, 피드백을 남겨주길 요청했다. 242명의 회원들이 ‘비디오 길이를 줄이고 메시지에 집중하라’는 유용한 답글을 남겼다. 이 여성 네트워크는 미국 전역의 도시에서 오프라인 미팅을 개최하고 있다.

시티의 마케팅 전략은 링크트인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비즈니스 카테고리-2012년 매출에서 27%를 차지한 광고 영역이다-의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기업들은 배너광고, 마케팅 캠페인, 네이티브 광고(native advertising)-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링크트인 사용자의 뉴스피드에 홍보 글을 게재하는 것-에 2억 5,8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링크트인의 나머지 수입은 서비스 사용료에서 나온다. 유료 회원들은 서로의 네트워크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와이너는 링크트인이 이 밖에도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년 전 링크트인은 세일즈 내비게이터 Sales Navigator 를 테스트 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영업담당자들이 고객들의 소셜 네트워크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넷스위트에서 글로벌 영업 활동을 담당하는 제이크 호프베겐 Jake Hofwegen 은 초기부터 이 서비스를 시험해 오고 있다. 세일즈 네비게이터는 넷스위트의 영업사원들에게 고객들이 알고 있을 만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호프베겐은 “판매 사이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유사한 서비스가 없는 리쿠르팅 분야와 달리 영업 분야에는 직소 Jigsaw처럼 소셜 네트워크 정보를 판매하는 다른 업체들이 이미 존재한다(직소는 2010년 세일즈포스Salesforce 에 인수됐다). 링크트인이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라이벌들보다 뛰어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최선책은 당연히 사용자들이 계속 프로필을 업데이트하고, 더 오랫동안 접속해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링크트인의 웹사이트 디자인이 뛰어나지 않은데도 대규모 사업을 일궈냈다는 것이다. 물론 사업 아이디어는 뛰어났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게 사이트 디자인은 다소 혼란스럽다. 리쿠르터부터 미국인 교수, 페루 기업가까지 이번 기사를 위해 인터뷰한 거의 모든 이들이 사이트 디자인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사이트들의 경우 불편한 디자인은 사용자들을 떠나게 만든다. 하지만 링크트인의 경우는 다르다. 한가지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요즘 시대에 링크트인 사용자들은 두 배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링크트인의 활용법을 알려주는 신분야도 생겨났다. 아마존 Amazon에서는 ‘끝내주는 링크트인 프로필 작성 방법(How to Write a Killer LinkedIn Profile)’,

‘바보들을 위한 링크트인(LinkedIn for Dummies)’을 비롯해 유사한 종류의 책들이 판매되고 있다(재미있는 사실은 링크트인이 이런 책들을 후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커리어 컨설턴트에게서도 링크트인의 활용법을 배울 수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를 “내 커리어를 위한 SEO”라고 부른다. SEO는 ‘검색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의미한다.

호프만이 ‘디지털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사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했던 것처럼, 커리어 네트워크도 필요하게 될 것이다’라고 예견한 지 10년이 흘렀다. 당시 유행했던 하이5 hi5 와 독스터 Dogster 같은 사이트들이 페이스북에 집중되어 있던 관심을 끌어왔을 때, 링크트인은 그저 지루하고 따분한 네트워크로 보였다. 링크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러한 끈기 있는 비전-링크트인이 지향하는 바다-이야말로 최대 강점이다. 결국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링크트인에 가입할 것이다. 심지어 소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들조차 받은 편지함에 있는 ‘나의 네트워크에 함께해 주세요’라는 요청에 굴복하고 말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링크트인은 웹사이트의 편리성과 상관없이 (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커리어 데이터의 최대 저장고가 되었다. 다르게 말하면, 이런 점 때문에 링크트인이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유용한 링크트인 활용법 5가지

1. 프로필을 모두 채워라.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전문 기술과 성과물을 공들여 자세히 묘사하라.
2. 적극 참여하라.
그룹에 가입하고 동료들에게 추천서를 요청하고, 당신의 동료들도 추천하라.
3. 최신 뉴스를 놓치지 마라.
링크트인은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 기업, 주제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4. 자신을 알려라.
당신의 전문 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라.
5. 인맥을 관리하라.
카드먼치와 콘택트 앱을 다운받아 지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교류하는데 이용하라.

제프 와이너는 고속 성장 기업의 운영을 로켓발사에 비유한다. “발사 시 몇 인치만 빗나가도 궤도에서 수 마일 벗어나게 된다.“
호프만은 “국민 모두가 링크트인 활용법을 알게 된다면, 그 나라의 GDP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다.
가장 혁신적인 면은 스스로를 ‘커리어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정보를 파는 다른 기업들도 있지만, 링크트인의 정보가 더 뛰어난 이유는 높은 정확성 때문이다. 기업의 눈에 띄길 원하는 링크트인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정보를 정확히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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