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 차이를 정확히 구분할 수 없다. 때문에 더 정확한 표현이 필요하다.
최근 출간된 ‘생물학자를 위한 색상 카탈로그(Color Catalogue for Field Biologists)’에 의하면 녹색만 해도 담녹색, 연두색, 담황색 등 무려 51가지나 된다.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에서 양서류와 파충류를 연구 중인 군터 콜러 박사는 과학계의 색상 표기를 표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을 냈다. 총 300가지 색상이 세분화돼 있으며 반점, 작은 얼룩, 모틀링 등 피부 무늬의 패턴에 대한 구분법도 수록돼 있다.
이 같은 책을 현장에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구식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다른 방법들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표본을 만들면 된다고? 에탄올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색이 변한다. 사진은 어떨까.
사진은 실제 색상을 재현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종이로 만든 색상표가 아직은 최상의 해법이라 할 수 있다.
트루 컬러- 콜러 박사는 자신의 색상 카탈로그를 활용해 올해 봄 멕시코에 서식하는 35종의 생물 색상을 정확히 묘사했다. 또 1종의 도마뱀을 새로 발견했다.
모틀링 (mottling) 균일하지 않은 얼룩.
쌍꼬리 자이언트 데이 게코 학명 phelsuma madagascariensis grandis의 도마뱀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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