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대학
학과의 로버트 맥클리어리 교수는 매년 여름 아프리카의 스와질란드로 떠나는 학생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팁을 전해준다. 예컨대 캠프장에 개코원숭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것, 말라리아 모기 조심, 하마와 악어의 공격 우려가 있으므로 강에서의 물놀이 금지 등이 리스트에 속해 있다.
이 같은 지식으로 무장한 15명의 학생팀은 1개월간 야생 현장에서 생태학과 환경보전 연구를 수행한다. 이집트 틈새얼굴박쥐를 생포해 목에 무선발신기를 달고, 기린의 대변을 수거해 유전자를 분석하며, 자연보호구역 내 안개 덮인 산속에서 검은 영양을 추적하기도 한다. 또한 사바나에서 임팔라와 얼룩말을 연구하며, 갈라고 원숭이를 찾아 야간 사냥을 떠날 수도 있다. 인접국가인 남아공의 크루거국립공원 답사도 실습일정에 들어 있다.
특히 맥클리어리 교수의 눈에 든 소수의 학생은 비정부기구(NGO)인 올아웃아프리카(All Out Africa)와 공동운영 중인 스와질란드 연구캠프의 인턴으로 여름 내내 활동하는 기회를 잡기도 한다.
“연구캠프 인턴은 저희 학과가 아니어도 저희 학교 학생이면 지원이 가능해요.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과 열정, 배우려는 강한 의지, 그리고 근면함의 소유자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유망 직업|야생동물 생태학자, 국립공원 생물학자
사바나 (savanna) 열대우림과 사막 중간에 분포하는 열대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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