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로저 바커 박사의 T-PACC에서 가장 중요한 선생님은 마네킹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세 종류의 특수 마네킹을 활용, 첨단 섬유들을 극한 환경에 내던짐으로써 화학적·물리적 변화 양상과 성능을 테스트한다. 작년에는 해충들의 접근 방지를 위한 군복용 살충 코팅제가 미 환경보호청(EPA)이 정한 화학물질 기준치를 준수하고 있는지 실험하기도 했다.
마네킹 중 ‘파이로맨(PyroMan)’은 불타는 건물 내부를 재현한 환경에서의 실험에 사용한다. 실험할 옷을 입힌 뒤 8개의 프로판가스 토치로 화염을 퍼부으면 122개의 내장 열센서가 열 유속을 측정하게 된다. 현재 개발 중인 ‘라드맨(RadMan)’의 경우 산불 상황에서 내장센서를 통해 방사열을 기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아직 이름을 정하지 않은 마지막 마네킹은 열센서와 인공관절, 그리고 100개 이상의 땀구멍을 갖추고 있어 유니폼이나 아웃도어용 기능성 섬유의 성능 측정에 최적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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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유속 (heat flux) 특정 단면을 단위시간 및 단위면적당 통과하는 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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