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개조한 3D TV 안경을 착용하면 렌즈를 끼고 정상적인 시야로 볼 수도 있어요. 안경에 부착된 버튼으로 유입되는 빛의 파동을 제어함으로써 콘택트렌즈의 편광필터를 통해 빛을 반사경 쪽으로 보내지 않는 메커니즘입니다.
연구자금을 지원한 펜타곤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착용자의 시력을 월등히 높여주는 이른바 ‘슈퍼 비전(Super vision)’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하지만 이 제품은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 환자들에게 더없이 유용합니다.
황반변성은 안구 속 망막의 가운데 부분에 있는 황반(黃斑)이라는 신경조직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점차 시력이 떨어지다가 실명에 이르죠.
저희의 망원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이런 환자들도 아직 변성이 일어나지 않은 부분으로 글자처럼 작은 형체를 알아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단지 현재 개발된 시제품 렌즈는 일반적인 콘택트렌즈보다 두께가 10배가량 두껍습니다. 착용감과 편의성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말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에요. 가능하다면 저도 피실험자로 참가할 계획이죠. 이 렌즈를 착용하면 사물이 정확히 어떻게 보일지 너무나 궁금하거든요.”
- 에릭 트랑블레 스위스로잔공과대학(EPFL) 연구자
[BIG FAT STAT]
1,800,000만명
40세 이상 미국인 중 황반변성 환자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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