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아메리칸 실버는 최고의 은광업체다. 금이 이 회사의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는 게 사실일까?
By Craig Giammona
순위 23위 CEO 제프 번스 본사 밴쿠버 직원 수 6,900 비즈니스 세계 2위의 은광업체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느냐 그 자체가 중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은광회사의 운명은 금값의 부침에 좌우된다. 금융 붕괴 이후 찾아온 전 세계 금융대란으로 수년간 금값이 상승세를 탔고, 이는 곧 은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2011년 팬 아메리칸 실버 Pan American Silver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당시 은값은 온스당 평균 35.12달러로, 2009년보다 139%나 급등했다. 2012년 팬 아메리칸 실버는 2,510만 온스의 은을 생산하면서 기록을 경신했다. 그해 생산량이 14.6%나 상승했다. 2005년 1,250만 온스를 생산했을 때보다 생산량이 2배로 늘었다. 하지만 은값이 지난 2년간 거의 40%나 폭락해 지난 분기에 팬 아시아는 1억 8,520만 달러의 대손상각(貸損償却)을 발표했다. 2012년 인수한 멕시코 덜로리스 Dolores은광의 상황이 악화된 여파였다.
은은 투자자들의 대체통화 수단이지만, 열 전도체로서 그리고 전기 스위치 내부에서 다양하게 쓰이기도 한다. 2012년 4억 6,590만 온스의 은이 산업적 용도로 사용됐다. 이는 국제 은 수요의 44%를 차지한다(같은 해 1억 8,560만 온스의 은이 보석으로 사용됐다). 현재의 은 수요는 2010년 5억 70만 온스로 기록을 경신했을 때보단 다소 낮아졌지만, 전자제품 제조업 덕분에 2005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산업계의 은 수요가 금 수요에 구애받지 않을 만큼 높지는 않다. 살만 파트너스 Salman Partners 의 데이비드 웨스트 David West는 “은값은 결국 금값에 어느 정도 연동되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팬 아메리카의 운명을 결정 지을 최대 변수는 바로 금값의 향방이다. 원자재 시장의 미래와 거품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 알고 싶다면 Invest 섹션에 실려 있는 짐 로저스와의 인터뷰를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