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대학교 포용 리더십 센터(Deloitte University Leadership Center for Inclusion)의 총괄이사 크리스티 스미스는 올해 초 전문직 종사자 교류행사에서 뉴욕 소재 로펌 폴 와이스 Paul Weiss의 변호사 로버트 캐플런을 만났다. 캐플런(47)은 미 대법원에서 에디스 윈저 Edith Windsor를 위해 성공적인 변론을 펼친 것으로 유명했다(윈저는 연방법으로 모든 동성애 커플이 결혼제도의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원했다). 이후 캐플런(사진 오른쪽)과 스미스(49)는 종사하는 분야가 달랐음에도 절친한 친구가 됐고, 일적으로도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사이로 발전했다. Stephanie N. Mehta
스미스: 로비와 처음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켈리 Kelli(스미스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긴장돼! 이 여자는 역사를 바꾼 사람이야.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켈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오늘 밤은 그냥 그 여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게 어떨까?”라고 답했고, 나는 웃었다. 완벽한 대답이었다.
캐플런: 스미스를 만나자마자 곧바로 “대단히 멋있는 여성이다. 그리고 쉽게 만나기 힘든, 아이가 있는 기혼 레즈비언이다”라는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스미스: 로비에게서 내가 배운 점은 나만의 방식을 확립하는 것이다. 직장에서 나는 수많은 업무들을 맡고 있다. 과거 이 업무들은 한 가지 방식으로만 처리됐다. 돌이켜보면, 나는 현상을 유지하거나 다른 이가 걸었던 길을 택하는 대신 나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기로 결심하곤 했다.
캐플런: 내가 폴 와이스의 변호사가 될 때만해도 중요한 것은 수석변호사로서의 능력이었다. 그때 영업능력은 그다지 고려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나는 사업을 발전시키고 고객을 유치할 능력을 갖추고 싶다. 사업을 키우려 할 때마다 나는 늘 크리스티를 생각한다. 그녀가 그 방면으로 수완이 무척 뛰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법정에서 변론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미팅에서 사업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가능한 한 크리스티에게서 많이 배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