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세균에만 한정해서 말하자면 타액은 해가 적은 편이다. 감기 환자의 절반 정도가 감염되는 리노바이러스는 코와 기도 내부의 세포에 증식한다. 그래서 콧물은 가장 손쉬운 감기 전염 루트가 된다는 게 미국 버지니아대학 소아전염병학자 J. 오웬 헨들리 교수의 전언이다.
“물론 타액 속에도 바이러스가 들어 있지만 타액만으로 전염될 확률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잦은 키스를 하는 연인 사이에서조차 전염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같은 이유로 감기 환자가 재채기를 할 때 타액이 튀었더라도 콧물과 접촉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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