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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린지 본의 재활 기록

REHABILITATION REPORT

타이거우즈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린지 본은 미국에서, 아니 세계적으로도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명실 공히 스키 여제로 불리는 선수다. 2011년 알파인 스키 월드컵 슈퍼 G 금메달, 2012년 여자 스키 월드컵 슈퍼 G 금메달, 알파인 스키 월드컵 활강우승 등 그녀의 수상 내역은 일일이 나열하기 조차 힘겨울 정도다.

이랬던 그녀에게 지난해 시련이 찾아왔다. 2013년 2월 5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월드 챔피언십 슈퍼 G 경기 도중 일어난 충돌사고로 전방십자인대와 내측측부인대가 파열되고 경골 고평부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은 것.

사고 후 귀국한 그녀는 2월 10일 콜로라도주 소재 베일 밸리 메디컬 센터에서 스터렛 박사의 집도 하에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불굴의 의지로 힘겨운 재활 훈련을 버텨냈고, 급기야 수술 후 불과 176일 만에 다시 경기에 출전해도 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선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중상으로, 파열된 인대가 복원돼 예전처럼 완벽히 제 기능을
수행하려면 대개 9~12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6개월 만의 슬로프 복귀는 매우 이례적이고 놀라운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작년 11월 활강훈련 중 또 다시 전복사고를 당해 치료받은 전방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됐다. 10일 만에 훈련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결국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슈퍼 스키어

현재 린지 본은 월드컵 대회에서만 5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4번만 더 우승하면 오스트리아의 안네마리 모세르 프로엘 선수가 보유한 역대 최다우승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그녀는 이를 넘어 남자 선수 최다 기록인 86회까지 경신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2009년 이후 매 시즌 10승 이상을 거뒀기 때문에 이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17년 시즌을 전후해 대기록 작성이 가능하다.

올해 30세인 린지 본은 선수로서의 절정기는 지난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린지 본처럼 슈퍼 G 경기를 펼치는 선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 여자 스키팀 수석코치 알렉스 호이들모저, 2013년 10월 23일

월드 챔피언급 스포츠 혼
세상은 그녀가 슬로프에 복귀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실을 머지않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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