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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인 맞춤형 스켈레톤

동계올림픽 사이언스<br>ENGINEERING THE IDEAL OLYMPIAN<br>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선수들을 위한 총성 없는 과학기술 전쟁

스켈레톤은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아찔한 종목이다. 선수들은 스켈레톤 전용 썰매를 타고 봅슬레이 트랙을 시속 130㎞를 넘나드는 속도로 통과해야 한다. 몸이 노출돼 있어 썰매가 전복되면 최소 중상, 최악의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2009년 이래 4개 기업이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반응성이 탁월한 스켈레톤 썰매 개발에 뛰어들었다. 새로운 썰매의 소재는 봅슬레이 썰매와 동일한 탄소섬유. 엔지니어들은 여기에다 선수들이 더 쉽게 몸의 위치를 바꿀 수 있도록 조절 가능한 프레임을 추가했고, 각 선수들의 신체에 맞춰 제작한 강철 안장을 올렸다. 이번이 세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인 케이티 얼랜더 선수는 이렇게 전했다.

“스켈레톤은 조향, 공기역학 등 모든 것을 선수의 몸으로 해야 하죠. 그래서 안장은 썰매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 썰매를 보면 비밀병기라도 가진 기분이랍니다.”

위험천만한 스포츠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선수 부상률은 2012년 런던올림픽과 비슷한 11%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의료·과학 담당관인 토브욘 솔리가르트는 인대 파열 등의 급성파열 부상은 동계올림픽에서 더 잦다고 지적했다. 빠른 속도에서 펼쳐지는 경기가 많은 탓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부상의 종류와 빈도를 파악, 새로운 안전장비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선수복: 봅슬레이, 루지 등의 경기에서 썰매가 전복되면 선수들은 뇌진탕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때문에 미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언이퀄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케블러 소재의 패딩을 착용한다. 이 회사는 군인과 NFL 선수용 보호장비를 만들던 기술로 운동선수용 헬멧과 슈트를 제작하고 있다.

목 보호대: 2002년 이전 쇼트 트랙 종목에서 가장 흔한 부상은 열상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케블라 등의 소재를 적용한 스키복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열상 부상이 크게 줄었다. 2012년 미국 스피드스케이트 대회에서는 목 보호대 착용도 의무화했다.



착지 쿠션: 프리스타일 스노보더와 스키어들은 머리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캐나다의 사라 버크 선수를 비롯해 일부 올림픽 선수들이 머리 부상을 당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현재 미국 스노보더들은 머리 부상의 위험 없이 고난도 기술을 훈련하기 위해 대형 에어백을 활용하고 있다.

웨어러블 에어백: 알파인 스키 코스 주변에는 안전그물이 있지만 사고로 중상을 입는 일은 아직도 많다. 이에 노르웨이의 악셀 룬 스빈달 선수를 포함한 정상급 스키어들이 2012년부터 이탈리아의 다이네즈가 개발한 웨어러블 에어백 성능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선수가 쓰러지면 센서가 신호를 보내 에어백이 팽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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