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영원처럼 느껴지지만 스키 점퍼의 체공시간은 수초에 불과하다. 스키 점퍼들은 다양한 대기속도와 기온상황에 맞춰 최적의 자세를 습득하기 위해 풍동 훈련을 한다. 하지만 풍동시설이 드문데다 사용료도 비싸 모든 선수가 혜택을 누리지는 못한다. 이는 미국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작년 5월 다코 테크놀로지스라는 기업이 유타주의 국가대표팀 훈련캠프 인근에 풍동을 완공했다. 이 풍동의 주요 고객은 속도기록 수립용 자동차들이지만 여자 스키점프 대표팀의 앨런 앨본 수석코치가 이곳에 경사로를 추가 설치해 선수훈련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다코테크놀로지스도 풍동 바닥에 양력과 항력을 표시해주는 기기를 도입, 선수들이 자세에 따른 변화를 실시간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앨본 코치에 의하면 선수들은 이 데이터를 보며 자세를 교정하고 몸에 익힌 다음, 1시간 거리에 있는 야외 스키 점프대에서 실습을 진행했다. “훈련캠프와 가까워서 자주 풍동훈련을 했어요. 그 효과는 이미 선수들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