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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직장인을 위한 이달의 책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유쾌한 크리에이티브
톰켈리 데이비드 켈리 지음 / 박종성 옮김 / 청림출판 / 17,000원
“어떻게 창조적 자신감을 되찾을 것인가?”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 IDEO와 스탠퍼드대학교 디자인 연구소인 d스쿨을 창업한 데이비드 켈리와 그의 동생이자 <유쾌한 이노베이션>의 저자인 톰 켈리가 새 책을 들고 돌아왔다. 켈리 형제는 30여 년간 IDEO에서 일하면서 창조적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은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을 뿐 아니라 더 오래 인내하고 실패에서 회복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근거로 인간의 신념체계가 행동과 목표와 지각에 영향을 준다는 앨버트 벤두라 스탠퍼드대 교수의 ‘자기효능감’연구를 제시한다.

켈리 형제는 창조적 잼재력은 우리 모두에게 내재 돼 있으나 원초적 두려움이 창조성을 표출되는 것을 막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한 뒤 이를 해결할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모든 사람이 예술가가 될 순 없지만 창조적인 변호사, 의사, 기업관리자, 영업사원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일등 기업의 4가지 비밀
김용준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00원
“각 산업을 대표하는 중국 토종 기업들의 현주소”
2013년 포춘 글로벌 500기업에 오른 중국 기업의 수는 89개이다. 한국은 5년째 14개로 제자리걸음인 데 비해 같은 기간 중국 기업 수는 2배나 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중국기업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화웨이의 경우 아예 삼성전자 전담연구팀을 구성해 제품과 기술을 집중 연구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에 대해 그만큼 파악하고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차이나모바일, 시노펙, 바이두, 화웨이, 하이얼, 텐센트 등 중국의 각 산업을 대표하는 일등 기업 13개를 선정해 시장현황, 기업의 성장과정, 발전전략, 리더십과 조직문화 그리고 최근의 기업 이슈까지 다양한 자료를 제시한다. 특히 지배구조, 기업문화, 기술전략, 시장전략의 4가지 차원에서 이들 중국기업이 가진 저력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당신의 전략을 파괴하라
신시아 몽고메리, 게리 하멜 등 지음 / DBR 엮음 / 레인메이커 / 13,000원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나갈 해법 전략”
전 세계 리더 중 0.1%에게만 허락된 전략 강의의 주인공 신시아 몽고메리 교수, 세계 최고의 경영 전략가 게리 하멜 교수,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영 구루 오마에 겐이치 총장, 매킨지앤드컴퍼니의 도미니크 바튼 글로벌 회장, 포춘 500대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리처드 다베니 교수 등 이름만으로도 독자를 충족시키는 경영 구루들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에게 전략은 어떤 의미인지 설명한다. 이 책에선 특히 오마에 겐이치 총장의 ‘전략 수립의 기본 요소를 재정립하라’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그는 격변의 디지털 시대에 기업들에게 고객과 경쟁사에 대한 진지한 분석을 충고한다. 또 기업들이 경영 성과만큼 환율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과 사이버 경제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이 책을 쓴 경영 석학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가장 좋은 전략에는 반드시 그만한 인물이 필요하며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실행력을 갖춘 전략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울트라라이트 스타트업
제이슨 L. 밥티스트 지음 / 이유경 옮김 / 디퍼런트 / 16,000원
“단언컨대 완벽한 창업 가이드”
자본이나 백 없이도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IT 기업을 창업해 성공할 수 있을까? 창업한 지 1년도 안돼 수백만 달러 가치의 기업을 일군 온스와이프 창업자 제이슨 L. 밥티스트가 던진 질문이다. 그리고 그는 창업을 실질적인 단계로 나누고 반드시 체크 해야 할 점들을 상세히 소개하며 해답을 제시한다. 또 그는 창업이 시장에 이미 진출한 기업들의 부족한 점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프롤로그 ‘당신의 MBA 형이 당신에게 말해 준 것은 모두 틀렸다’에서는 “MBA 과정은 포춘지가 선정하는 글로벌 500기업의 중역 관리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되었다. 그러나 신생 기업을 운영하는 일은 전혀 다른 도전 과제를 가져야 하며 빠르게 움직이고 대응해야 하는 당신의 능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저자가 창업 초기 저질렀던 실수를 피하면서 열정을 발휘하도록 돕고 창업 단계에서 이미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생명이 자본이다
이어령 지음 / 마로니에북스 / 15,000원
“21세기의 화살표는 생명과 사랑”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으로 불리는 이어령 교수가 50여 년 동안 고민해 온 주제가 ‘생명’과 ‘자본주의’이다. 그리고 마침내 누구나 읽기 쉽도록 그만의 정제된 언어로 풀어놓은 책을 내놓았다. 생명자본주의는 리먼 쇼크가 전 세계에 금융 쓰나미를 몰고 온 2008년 당시부터 이어령 교수가 제창한 말로 그는 2011년 생명자본주의 포럼을 창설해 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패러다임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이미 2006년 디지로그라는 책을 통해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산업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된 통섭과 컨버전스, 거대한 산업간 융합의 필연성을 한발 빠르게 예고한 바 있다. 이어령 교수는 기존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폐해는 그 바닥을 드러냈다고 진단한 뒤 자본주의 문명을 회복하기 위한 키워드로 ‘생명’과 ‘사랑’을 제시한다.


컬트 오브 레고
존 베이치틀, 조 메노 지음 / 이현경 옮김 / 인사이트 / 28,000원
“상상력이 필요한 어른들의 레고 교과서”
서구 가정의 75%가 가지고 있는 레고 브릭은 과거 아이들의 전유물로 통했지만 요즘 들어 어른들의 취미활동 소재뿐 아니라 과학 실험 도구, 창의적 아이디어 생성도구 등 사용영역이 확대됐다. 레고는 덴마크어로 ‘잘 놀다’라는 뜻인데 53가지 색상, 2,400종의 브릭이 어른들의 취미활동, 상상력 훈련에 더없이 좋은 도구로 쓰이고 있다. 놀이의 영역에서 창작의 영역으로 성장한 레고의 고향은 덴마크 빌룬트이다. 이 책의 서두에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레고 그룹의 역사와 주요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후에는 광고에 활용되는 레고, 실제로 작동하는 레고로 만든 로봇, 레고로 재해석한 예술작품 등 레고 브릭의 폭넓은 활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레고를 통한 자폐증 치료기, 레고 마케팅, 레고를 통한 비즈니스 스토리 텔링 등 창조적인 레고 활용 사례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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