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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계에서 촉망 받는 대선 후보 크리스 크리스티 Chris Christie가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까?

Can corporate America’s candidate get out of this jam?

뉴저지 주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는 온건주의적인 상공회의소 공화당원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그리고 더 나아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그러던 중 불가사의한 교통 체증 사건이 일어났다. 곧 세 건의 조사가 이뤄졌다. 그리고 골치 아픈 질문들이 수없이 뒤따랐다.
By Tory Newmyer


눈이 내리던 지난해 12월 어느 날, 미국 최고 부유층과 권력층 인사 수십 명이 뉴욕 미드타운 Midtown의 한 고급 식당 별실에 모여 점심 식사를 했다. 이날 참석한 정·재계 인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빌더버그 Bilderberg 회의 *역주: 유럽·북미 정·재계 지도자들의 연례 비밀 회의 정족수를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다. J.P. 모건 J.P. Morgan의 CEO 제이미 다이먼 Jamie Dimon, 골드만 삭스 Goldman Sachs의 수장 로이드 블랭크페인 Lloyd Blankfein, 전설적인 전직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 Henry Kissinger, 회동 얼마 후 뉴욕 시장 자리에서 물러난 마이클 블룸버그 Michael Bloomberg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한 테이블에서 정치가 화제에 오르면서 차기 대선에서 누가 각 당의 기수가 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오갔다. 민주당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Hilary Clinton으로 쉽게 의견이 모아졌지만, 공화당에서는 누가 될 것인지 엇갈렸다.

“크리스 크리스티”라고 선언한 인물은 홈 디포 Home Depot를 창업한 억만장자이자,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티의 강력한 후원자 켄 랑곤 Ken Langone이었다. 이 말에 민주당계 유명 변호사이자 빌 클린턴 Bill Clinton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절친한 조력자인 버논 조던 Vernon Jordan이 바로 반박했다. “크리스티는 깡패”라는 것이 조던의 평가였다.
랑곤이 맞받아쳤다. “크리스티가 된다니까요!”
조던도 지지 않았다. “그는 깡패라니까요.”

학교 운동장에서나 벌어질 만한 이 악의없는 말다툼의 시점이 중요한 사실이 발각되기 한 달 전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크리스티 보좌진이 정치적 보복의 일환으로 뉴저지 주 포트 리 Fort Lee 조지 워싱턴 다리 (George Washington Bridge) 주변에 교통 정체를 일으킨 사건이다. 이로 인해 전국적인 비난 공세가 거세게 일었고, 뉴저지 주지사로서 크리스티의 역할에 대해 커리어를 위협할 정도의 추궁이 시작됐다. 조던의 선견지명이 대단했던 셈이다.

그러나 그날 점심에서 핵심적인 질문은 크리스티의 성격이 아니었다. 오히려 할 말은 한다고 해도 온건주의자인 크리스티가 우편향적인 당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랑곤은 무언의 몸짓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엄지와 검지를 비벼 보임으로써 크리스티의 엄청난 현금 동원력을 암시했다.

뉴저지 주지사가 그런 최상류층에게서 얻는 지지-선거 캠페인 후원 수표에 굵은 글씨로 인쇄되는 부류의 지지-는 그가 보좌진이 직접 저지른 일로 인해 휘몰아치기 시작한 이번 폭풍을 이겨낼 능력을 보여줄 선행 지표가 될 것이다. 조지 워싱턴 다리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있는 지금, 조던은 크리스티가 “깡패 집단의 풍조를 만든 것이다. 원래 보좌진이 자신들의 판단만으로 그런 일을 벌이지는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랑곤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연루된 부분에 대해서는, 그의 발언 내용과 입장을 바탕으로만 봤을 때는 분명 진실을 말하고 있다”며 “더욱이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공격은) 지루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거두절미하고, 브리지게이트 Bridgegate, 브리지가지 Bridgeghazi *역주: ghazi는 이교도와 싸우는 전사라는 뜻 그리고 뉴욕 포스트 New York Post의 표현을 빌리자면 잼-스캠 Jam-Scam *역주: ‘교통체증 사기’라는 뜻 이라 불리는 이번 사건의 장기적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지금이 최악의 상황임을 우선 밝혀 두겠다. 이번 사태는 크리스티의 최고위 보좌진이 교통량 연구를 한다는 명목으로 포트 리에서 조지 워싱턴 다리를 통해 뉴욕 맨해튼으로 들어가는 차로를 막아 4일간 끔찍한 교통 정체를 유발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트위터가 난무하는 우리 시대가 증명한 사실이 한 가지 있다면, 무엇이 오래 남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스캔들이다. 1월 8일 처음 뉴스가 터지고 바로 다음 날 크리스티가 무려 108분에 걸쳐 장시간의 기자회견을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답을 얻지 못한 질문이 훨씬 많다. 우리가 아직 모르는 사실을 찾아내기 위해 두 가지 공식 조사가 개별적으로 시작됐다. 하나는 뉴저지 주 연방 검사(한때 크리스티가 맡았던 직책)가 지휘하는 것이고, 하나는 주 의회가 벌이는 조사다. 1월 13일에는 이 두 조사와 무관한 연방 정부 조사까지 추가됐다. 크리스티 진영은 허리케인 샌디 Sandy 이후 뉴저지의 재건 홍보를 목적으로, 납세자들이 자금을 지원한 일련의 광고를 만들 업체를 선정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재선을 앞둔 시점에 주지사와 그의 가족을 출연시킨다는 이유로 더 비싼 가격에 입찰한 업체를 골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크리스티 측은 포춘에 1월 9일 기자회견에서 주지사가 낸 성명을 참조하라고 했다. 그는 이 성명에서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차로 폐쇄에 연루된 보좌관 두 명을 해고했고, 그들이 한 행동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 대변인은 샌디 이후 재건 광고에 대해 “어떤 조사에서든지 뉴저지가 원상복귀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직 제대로 답변을 듣지 못했음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 공화당 지지자인 재계 최고위층 인사들은 이번 사태의 여파를 초조하게 주시하고 있다. 심지어 미트 롬니 Mitt Romney의 대선 참패 이전부터 공화당 상공회의소 진영에서는 친기업, 친월가 성향에다 노조에 강경하고 민주당 텃밭 주에 기반을 둔 크리스티야말로 8년의 야인 생활 후 다시 백악관에 ‘친구’로 둘 희망이 가장 높은 인물이라고 손꼽았다. 크리스티는 포춘 500대 기업 중 21개 회사의 본사가 있는 뉴저지 주에서 교외의 민주당 지지자들을 길들였을 뿐 아니라, 옆 동네 뉴욕의 금융계 수장들도 자신을 신뢰하게 만들었다.

유서 깊은 월가 기업 도널드슨 러프킨 앤드 젠레트 Donaldson Lufkin & Jenrette의 공동창업주인 댄 러프킨 Dan Lufkin은 크리스티에 대해 “요즘 워싱턴에서 보게 되는 쓰레기들에 비하면 신선한 바람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다리 사태에 대한 크리스티의 대응에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러프킨은 “그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했다”며 “그의 솔직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 세계에서 선망엔 한계가 있다. 크리스티는 이번 시련이 닥치기 전까지는 전국 기자단이 그의 직설 화법에 주목하면서 수혜를 봤다. 그는 매력적으로 덩치 큰 뉴저지 호언가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그런 대접 덕분에 그의 명성은 고향 주를 훨씬 넘어설 정도로 커졌다. 동시에 후원자들에게는 당당한 리더십으로 ‘티 파티 Tea Party 반란군’과 재계 엘리트들 사이의 갈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이기는 남자 (Guy Who Wins)’라는 크리스티의 구호가 야당의 예비 경선에서 승리해 2016년 대선을 위한 캠페인 자금을 확보하는 데 충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뉴욕의 점심 식사에서 랑곤이 보인 제스처가 암시했던, 불안한 ‘동어반복 논리 (tautology)’에 기반한 것이기도 하다. 크리스티는 돈을 마련할 것이므로 이길 것이고, 이길 것이므로 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지난해 여름 보스턴에서 열린 공화당 지도부의 비공개 회합에서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공연하게 불화하던 켄터키 주 주지사 랜드 폴 Rand Paul을 비롯한 티파티 부류들에 대한 경멸을 쏟아냈다. 그는 당의 해묵은 통설을 재고하도록 만들려고 시도했다. 타임 Time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우리는 토론 클럽이 아니다. 우리는 승리를 거둬야 하는 정치단체다”라고 말했다. 선거일에 크리스티는 대승을 거뒀다. 뉴저지 주 표의 60%를 싹쓸이하면서 주지사 선거 사상 75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공화당이 되찾고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유권자 층에서도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히스패닉 투표자에서 6포인트, 여성 투표자에서 15포인트, 그리고 무당파 층에서 무려 34 포인트를 앞섰다.

후원자들은 승자를 사랑하게 마련이다. 랑곤을 비롯한 수십 명의 엘리트 후원자들이 그를 2012년 대선에 입후보시키려고 노력을 기울인 데는 크리스티가 공화당에 적대적일 수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바꾼 기술이 한몫했다. 댄 발즈 Dan Balz가 그의 저서 ‘2012년 대선의 격돌 (Collision 2012)’에서 회고한 바에 따르면, 랑곤은 2011년 7월 맨해튼에 있는 한 회원 전용 클럽의 조찬에 크리스티를 초대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약 60명의 공화당 최고 후원자들로 가득 찬 방에 도착했다. 이들은 모두 크리스티의 선거 캠페인에 지지를 표명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었다.

크리스티는 “랑곤이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당신이 필요한 자금을 마지막 한푼까지 모두 모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당시는 태어날 때부터 임원이었을 것 같은 이미지의 후보 롬니가 이미 출마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던 시점이었다. 그러나 그 방에 모인 사람들은 사모펀드 회사 중역 출신인 롬니가 광범위하게 대중적 공감을 이끌어낼 능력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두 차례 선거에서 모두 롬니의 자문을 맡았던 론 코프먼 Ron Kaufman은 최근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에서는, 특히 대선에서는 많은 부분이 정치인의 개성에 좌우된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개성이 강하고 인기가 아주 좋은 주지사다. 재정 측면에서는 보수적이면서 민주당 텃밭 출신에, 임신중절 합법화에 반대하는 주지사다.”

그러나 교통 체증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 크리스티의 이미지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무너질 수도 있다. 한편으로 그가 유리한 점은 그 타격에서 회복할 시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당 원로들과 월가 후원자들은 이 가든 스테이트 Garden State *역주: 뉴저지 주의 별칭 출신 정치인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에 대한 주류의 존경은 광범위하지만 그리 깊지는 않다. 초기 지지자들은 무엇보다도 3년 후 백악관 탈환을 절실히 원한다. 따라서 이미 준비된 후보군 중에서 공화당의 기치 아래 크리스티를 대신할 인물을 냉정하게 선택하리라는 것이 몇몇 정당 내부자들의 전망이다. 그것이 문제다.

크리스티 자신도 선거 캠페인에 앞서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캠페인 중에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혼란에 종종 방해 받는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그는 “처음에 어떤 그림을 그리든, 마지막에는 항상 다르게 끝나기 마련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도 크리스티는 공화당 주지사 협회(Republican Governors Association, RGA) 회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2016년 선거를 앞두고 출발이 좋다. 올해 36명의 주지사를 뽑는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도록 돕는 것이 그의 임무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 혜택이 따른다. 후원자 인맥을 현재 기반인 뉴욕 금융계를 넘어 더욱 넓히면서 정당 운영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선거가 치러질 주중에 대권의 향방을 초기에 가름할 아이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가 포함된 것도 그에게는 나쁠 것 없다. RGA의 재무 책임자인 프레드 말렉 Fred Malek은 “이쪽 세계에서는 꽤 중요한 일”이라며 “크리스티가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후보들의 자문 역할을 하는 두 가지 일 모두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과제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면 크리스티가 자신의 이익을 정당의 이해보다 중시한다는 공화당 일각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자주 언급하고, 선거 일주일 전에 허리케인 샌디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한 일 때문에 불만이 지속됐다. 한 월가 최고위층 공화당 관계자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는 재선 후 이룬 초당적 업적을 활용해 ‘자신이 일이 되게 만드는 실용주의자’라는 주장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스캔들의 여파로 그가 의회 양원을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과 협력하는 능력이 얼마나 타격을 입을지는 아직 두고볼 일이다. 뉴저지 주의회 의원이자 민주당 지도부 인사인 고든 존슨 Gordon Johnson은 “이번 조사는 올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교통 정체 때 차 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크리스티의 대권에 대한 꿈에 위안이 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역사다. 그는 배리 골드워터 Barry Goldwater 이래 거의 언제나 중도 우파 후보를 선택한 정당의 중도 우파 주자다. 2016년 기수를 선택할 준비를 하는 시점에서 지금 공화당을 휘젓는 불협화음이 잠잠해질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갈수록 ‘오바마 피로 (Obama fatigue)’에 시달리는 공화당의 거물 후원자들에게 ‘당선 가능성’은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물론, 크리스티가 당면한 위험은 서로 논리적으로 상충하는 그의 처지다. 그는 이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승자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면-물론 예단하기엔 아직 이르다-정치적으로 악성 디플레이션처럼 추락할 것이다. 크리스티가 정치인으로서 보여준 자질과, 주지사로서 쌓은 기록은 그를 2016년 대권 선두주자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가 당의 유일한 선택은 아니다.

말렉은 “모든 공화당원들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이길 수 있음을 증명했지만, 그걸 증명한 사람들은 그 외에도 더 있다.” 크리스티와 비슷한 논리를 펼 만한 경쟁자는-만약 대권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면-플로리다 전 주지사 젭 부시 Jeb Bush를 비롯해 위스콘신의 스콧 워커 Scott Walker, 오하이오의 존 카시치 John Kasich, 미시건의 릭스나이더 Rick Snyder 등 현재 중서부 주들을 이끄는 몇몇 주지사들이 있다. 이들이 교통 정체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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