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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물 1호 옆에 들어선 럭셔리 부티크 호텔 “진화하는 동대문, 럭셔리 수요층 선점”

[INTERVIEW] 바트 뷰링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지역수석 부사장

럭셔리 부티크 호텔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이 대한민국의 쇼핑관광 1번지 서울 동대문에 문을 열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새롭게 변모하는 동대문 지역을 찾는 국내외 쇼핑 관광객이 주요 타깃이다. 바트 뷰링 Bart Buiring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을 만나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 강남이나 여의도가 아닌 우리나라 보물 1호 동대문 옆에 자리 잡게 된 배경과 향후 사업 전략을 들어봤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사진 김태환 포토그래퍼 www.circus-studio.net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이하 JW 메리어트 동대문)이 오픈한 2월 4일은 아침부터 강추위가 몰아쳤다. 오픈 행사에 앞서 이 호텔 11층에 위치한 더 그리핀 바에서 바트 뷰링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을 만났다. “흥인지문을 비롯해 이 지역이 가진 미관, 국내외 쇼핑 관광객들의 생동감 그리고 DDP 등 주변의 흥미로운 문화시설이 JW 메리어트가 동대문에 자리 잡은 이유입니다.” 바트뷰링 JW 메리어트 수석 부사장은 메리어트 호텔의 럭셔리 브랜드인 JW 메리어트 호텔의 입지 선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동대문은 최근 몇 년 새 패션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활기를 잃었다. 하지만 이번에 JW 메리어트 동대문 오픈과 개장을 앞두고 있는 DDP 등 수요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인프라와 콘텐츠를 추가했다. 또 DDP 주변에는 객실 200여개를 갖춘 하얏트 계열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26개의 쇼핑몰과 3만여 개의 전문숍이 밀집한 동대문이 럭셔리 호텔 브랜드와 문화시설 확충을 통해 다시 한 번 상권 부활을 노리는 것이다.

서울의 특급호텔은 대부분 강남이나 여의도 등 비즈니스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런 점을 바트 뷰링 부사장도 잘 알고 있었다. 부사장은 “진화하는 도시의 수요 선점을 노린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는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개발을 통해서요. 동대문 역시 마찬가지예요. 과거 쇼핑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이제 쇼핑을 비롯한 관광문화지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몰려드는 해외 부유층 쇼핑 관광객과 비즈니스 미팅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호텔이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많은 비즈니스가 생겨나죠. 해외의 사례를 보더라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뉴욕의 경우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호텔이 들어섰지만 도시가 발전하면서 지금은 소호 지역에도 호텔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도심이 팽창하면서 호텔의 위치도 확장합니다. 동대문 지역 역시 마찬가지 맥락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이먼 쿠퍼 아태지역 사장 역시 오프닝 행사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에서 JW 메리어트 동대문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이먼 쿠퍼 사장은 서울의 호텔 공급 상황에 대해, “1년에 1~2개 정도는 새로 공급할 만큼 수요는 충분합니다. 아시아에서 서울은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동대문과 인접한 종로나 명동 등 서울 도심에는 레지던스호텔이 상당히 밀집해 있고 추가적으로 오픈을 앞둔 곳도 있다. 럭셔리 호텔이 이들과 경쟁하는 데 불리한 점은 없을까? 바트 뷰링 수석부사장은 이에 대해 “요즘은 출장과 관광의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따라서 기호와 목적에 따라 레지던스와 럭셔리 부티크 호텔를 이용하는 수요층은 자연스레 나뉠 겁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럭셔리한 경험, 맞춤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부유한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고요”라고 자신했다.

총 11층 규모에 이그제큐티브 스카이뷰 룸 19개와 스위트 룸 15개를 포함해 170개 객실로 이뤄진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이 지역 최초의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다. 호텔 내에는 각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준비돼 있다. 대표적인 시설이 호텔 대회의장인데 이곳에는 삼성UHD TV 98개로 연결된 국내 최대의 미디어 월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기둥 없는 스튜디오형 공간으로 300명 정도의 대규모 회의, 연회 또는 웨딩이 가능하다. 그리고 곳곳에 비즈니스의 형태에 맞춰 미팅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바트 뷰링 수석부사장은 “호텔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위한 것으로 JW 메리어트의 핵심 영업 전략 중 하나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또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국내 다른 호텔에 비해 한층 강화된 F&B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세계 3대 스테이크 전문점인 BLT를 홍콩에 이어 아시아 2번째로 호텔 내 유치했고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인 TAVOLO 24, 오픈 키친에서 만든 신선한 빵과 케이크를 제공하는 서울 베이킹 컴퍼니, 흥인지문을 내려다 보며 다이내믹한 음악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더 그리핀 바 등이 호텔 곳곳에 포진해 있다. 또 501명 한정 프리미엄 회원제로 운영하는 클럽 501은 유기농 과일과 야채를 이용한 뉴트리션바를 마련해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표적인 특급호텔인 호텔 신라와 비교해 서비스 품질, 가격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바트 뷰링 수석부사장은 “확실한 럭셔리 수요층을 타깃으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치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호텔 내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바트 뷰링 수석부사장은 JW 메리어트 동대문의 또 다른 강점으로 80년 전통의 호텔 비즈니스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을 중시하는 철학과 신념, 무엇보다 직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전통이 JW 메리어트 동대문에도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본사에서 30여 명의 트레이너를 파견해 서비스 정신을 트레이닝하고 있죠. 또한 그동안 한국에 진출해 쌓은 한국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노하우와 경험도 축적돼 있습니다”라고 자신했다.

도시당 하나의 럭셔리 브랜드를 론칭하는 메리어트의 관례에 비춰보면 이미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JW 메리어트 반포에 이어 JW 메리어트 동대문 입점은 이례적인 사업 전략이다. 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서울에만 르네상스, 리츠칼튼 서울,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 등 6개의 호텔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통해 서울에서의 비즈니스를 잘 아는 메리어트의 자신감과 동대문 지역의 발전 가능성, 최근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JW 메리어트 동대문의 경쟁력인 셈이다. 또 사이먼 쿠퍼 사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메리어트 최대 고객은 삼성입니다”라고 밝힌 것처럼 한국이 메리어트에겐 놓칠 수 없는 주요 마켓임을 감안한 전략이기도 하다.

바트 뷰링 수석부사장은 또 JW 메리어트가 국내 호텔로는 최초로 미국그린빌딩협회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리드(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골드 등급을 받은 점도 강조했다. 벽지, 천장 페인트, 접착제, 마감재 등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해 럭셔리의 등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음을 의미한다. 또 실내공기를 재순환해 사용하지 않고 100% 외부 공기를 끌어와 광촉매 필터로 걸러내 공급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실내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지해 실내 공기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호텔 이용객들이 보다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바트 뷰링 수석부사장은 인터뷰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동대문을 가리키며 JW 메리어트 동대문의 최고 보물이 동대문 뷰임을 강조했다. “국보급 보물 옆에 위치한 만큼 외관 역시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성곽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메리어트 브랜드를 도시나 국가별로 특성화시킨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죠. 이 밖에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가 속한 지역에 대한 봉사 정신 역시 강화할 겁니다. 이를 위해 환경, 노인,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예술가들과도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할 계획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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