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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KOREA BRANDS] 대표 브랜드 10개 특징은- 한화생명보험

개명 뒤 가파른 성장세, 고객과의 소통에 주력

BKB 2014 42위 브랜드 가치 3,920억 8,300만 원

한화생명보험은 올해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14’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생명보험으로 개명한 이래 다양한 브랜드 전략을 펼친 덕분이다. 한화생명보험은 브랜드 가치 3,920억 8,300만 원을 기록하며 42위를 차지했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지난 2012년 9월, 국내 최초 민간보험사인 대한생명은 한화생명보험(이하 한화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이후 한화생명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보험료 수익 6조2,076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생명보험업계에서 삼성생명에 이은 2위의 기록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했던 대한생명 브랜드를 버리는 것이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잠재운 호성적이다.

한화생명은 ‘내일을 향한 금융’이라는 기업 슬로건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고객과의 소통이라는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한화생명의 ‘따뜻한 잔소리’ 광고는 새로운 형식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내용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공개된 ‘잔소리 베이비’의 탄생을 모토로한 ‘맨 오브 잔소리’ 영상도 일주일 만에 다음TV팟에서 3만200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따뜻한 잔소리’는 광고 자체의 새로움으로도 주목받았다. 고객에게 따뜻한 잔소리를 들려주는 ‘잔소리 베이비’ 실제 인물인 만 2세 알렉스 군의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통해 잔소리도 따뜻하게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은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 하나부터 다른 보험사들과 뚜렷이 차별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광고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실 대다수 생명보험사들의 광고는 획일성을 띠고 있다. 아프고 병들었을 때, 아이가 컸을 때, 은퇴한 뒤의 어려움을 생명보험사가 도와주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이번 광고를 통해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생활 속에서 고객과 함께하겠다는 보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생명 황인정 브랜드전략팀장은 말한다. “한화생명은 대한민국 최초 생명보험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관점에서 고객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따뜻한 잔소리’ 광고 역시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한화생명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고객의 삶 속에서 함께 하겠다는 한화생명의 다양한 브랜드 전략은 비단 광고에서만이 아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기준 2030세대의 대표적인 온라인 소통채널인 페이스북에서 머니/파이낸스 부문 랭킹 1위를 달성했다. 한화생명의 페이스북은 한화생명을 좋아하는 팬 4만 명,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 2만 명을 돌파하는 등 타 기업 대비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 기준으로 보험업계를 넘어 은행 및 증권 등을 포함한 머니/파이낸스 부문 랭킹 1위, 국내 페이스북 페이지 랭킹 18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한화생명 블로그 라이프앤톡 역시 어렵게만 느껴지는 금융과 보험을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로 제공해 누적 방문객 수 104만 명을 기록했다.

사실 한화생명은 지난 2012년 대한생명이라는 브랜드를 포기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대한생명의 2대 주주였던 예금보험공사는 공개적으로 사명 변경을 반대했다. 당시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브랜드 가치가 한화 브랜드보다 높게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다”며 “주주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명 변경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70%의 주주들은 한화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세간의 우려는 계속됐다. 특히 기존의 ‘대한생명’ 사명이 익숙하고 신뢰가 간다는 의견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결정은 단호했다. 장기적으로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6개 금융 관련계열사를 묶어 ‘한화금융네트워크’로 브랜딩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한화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지 2년이 지났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화생명의 브랜드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생명은 사명변경 당시 선포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보험사’라는 비전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고객중심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난해 7월 전 지역본부에 고객의 소리(VOC) 체험관을 설치했다. 모든 임직원이 고객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직접 경청하고 즉각적인 민원 처리를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직접 체험하고 각종 개선사항을 경영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또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지분 100%를 단독 출자해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한화생명은 베트남 시장에서 안정적인 조직 확보와 높은 신계약 실적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한화생명이 베트남 생보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맞춤형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법인장과 스태프 2명을 제외한 최고 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선임계리사, 영업관리자 등 모든 인력을 현지에서 채용했다. 베트남보험 및 금융환경을 잘 아는 현지 인력은 설계사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조직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한화생명의 전신인 대한생명은 국내 민간 보험업계의 대표 브랜드였다. 한화생명 역시 국내 생명보험 업계의 넘버원 브랜드가 되기 위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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