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제품만 엄선해 취급하는 도매 유통업체 코스트코 Costco는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을까.
By Caroline Fairchil
커피에서 부터 사탕, 와이셔츠, 심지어 관까지 코스트코에는 없는 물건이 없다. 물론 대량 구매도 가능하다. 1983년 문을 연 도매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현재 미국 최대 규모의 제조 할인매장(specialty retailer)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회원제 매장으로 유일하게 세계 10대 제조 할인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상품기획,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임금이 코스트코의 성공 비결이다. 회사 임원진은 이제 창고쇼핑의 세계화에 나섰다. 가시적 성과도 보인다. 2008년에서 2013년까지 (5년동안) 해외 매출이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미국의 다른 소매할인점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스트코의 ‘소품종 대량 구매 모델’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놀랍게도 아시아 소비자들은 대량 구매에 잘 적응하고 있다. 주차장을 신속히 빠져나가기 위해 때론 차 대신 오토바이에 화장지 꾸러미들과 큼지막한 테디 베어를 잔뜩 실어야 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소비자 신뢰
코스트코의 전략은 소비자들이 매장을 다시 찾게 하는 것이다. 다른 대형 할인매장들은 보통 10만 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25%의 마진을 남긴다. 반면 코스트코는 단 4,000가지 제품 판매를 통해 11%의 마진을 남긴다. 비록 상품 종류는 많지 않지만, 상품기획자들은 신중히 제품을 고르고 캐슈너트 크기부터 침대 시트에 들어가는 실의 양까지 세부적인 기준을 세운다. 질 좋은 제품에 가치를 둔 결과 코스트코 카드를 보유한 전 세계 7,250만 소비자 가운데 약 90%가 매년 55달러에서 110달러를 내고 멤버십을 연장한다.
수익보다 직원 중시
여타 소매할인점과는 달리 코스트코는 임금인상과 수익증대를 서로 상충하는 목표로 생각하지 않는다. 월 마트 Wal-Mart의 경우 정규직 직원의 평균 시급이 12.81달러인 데 비해 코스트코는 거의 21달러나 된다. 투자에 대한 결과는 낮은 이직률에서 잘 나타난다. 2013년 이직률은 단 10%였고, 최소 1년 이상 일한 직원들의 평균 이직률은 7%에 불과했다(월 마트와 샘스 클럽 Sam’s Club은 수차례 요청에도 이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높은 근속률 덕분에 코스트코는 직원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리처드 갈란티 Richard Galanti는 “코스트코 창립자는 충분한 생계비를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라고 말한다. “이 부분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다.”
기록 경신
1985년 코스트코는 캐나다에 해외 점포 1호를 열었다. 현재는 캐나다, 멕시코, 영국, 일본, 타이완, 한국, 호주에 187개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코스트코 매출의 28%가 미국 밖에서 발생했다. 올해는 스페인에 2개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국가 중에선 처음이다. 갈란티는 “스페인이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회복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스페인 진출은 회사가 성장할 완벽한 기회”라고 말했다.
회사 현황
본사 미국 워싱턴 주 이사콰 Issaquah
직원 18만 5,000명
사업 식품, 가전제품, 의류 및 철물 등을 취급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