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B 2014 17위 브랜드 가치 1조6,188억7,300만 원
LG화학은 1947년 창립 이래 끊임없는 혁신과 연구개발 활동으로 우리나라 화학산업을 이끌어 온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 가치로 중무장한 LG화학은 올해도 화학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LG화학의 새 캠페인 ‘앞선 기술마다 LG화학이 있습니다’는 기존의 캠페인과 상당히 많은 차이를 보인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바로 전 캠페인 ‘더 큰 하나가 되는 그림자’편까지만 해도 LG화학의 브랜딩 포지션은 철저히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더 큰 하나가 되는 그림자’편은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있는 두 사람이 그림자에서는 더 커진 한 명으로 그려져 든든한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앞선 기술마다 LG화학이 있습니다’ 캠페인은 일반인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캠페인의 대상을 일반 대중에까지 확대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화학산업의 가치를 평범한 이들의 일상에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화학산업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LG화학이라는 기업이 무슨 사업을 영위하는지를 잘 표현했다는 뜻이다.
이 캠페인의 백미는 단연 LG화학의 화학제품으로 구성한 자동차 모양의 이미지다. 이 이미지는 ‘사실은 여러분의 가장 가까운 곳에도 화학이 있습니다. 화학 관련 기술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만든 겁니다’라는 것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물건인 자동차에도, 또 화학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자동차 부품 하나하나에도 화학 기술이 쓰이고 있다는 암시를 눈치채는 순간 LG화학은 딱딱한 B2B기업에서 친근한 일상의 기업으로 거리가 확 줄어든다.
이렇듯 LG화학이 최근 브랜딩 포지션의 변화를 꾀한 이유는 LG화학의 위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 글로벌 화학사들의 뒤를 바쁘게 쫓아야 했던 추격자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LG화학의 위상이 격상되면서 기업의 브랜딩 전략에도 변화를 맞았다. 기업이 성장한 만큼 기업의 옷이라 할 수 있는 브랜딩 전략도 좀 더 대중적인 이미지로 확대된 것이다.
현재 글로벌 화학시장에서 LG화학이라는 브랜드가 차지한 위상은 상상 이상이다.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ABS수지를 비롯해 일본 기업들의 독과점 지위를 무너뜨리고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LCD용 편광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 8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3D FPR,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업체 10여 곳과 공급 계약을 맺고 세계시장 1위를 질주 중인 전 기차 배터리 등으로 LG화학의 세계적인 위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다.
제품 경쟁력 외에 기업의 가치 평가에서도 LG화학 브랜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화학 전문지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선정한 ‘글로벌 TOP 20’에서 2009년 처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후 2012년에는 13위로 성장했다. LG화학은 지난해에도 13위 순위를 유지했다. 또 2010년엔 글로벌 화학산업 전문 조사기관인 ICIS(Independent Commodity Information Services)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기업’에 뽑히는 쾌거를 이뤘다. 주최 측인 ICIS는 “매출액 기준 세계 100대 화학기업 중 LG화학이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ICIS조사에서 아시아 기업이 올해 최고의 기업으로 뽑힌 건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은 특히 특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해에만 국내외에 3,28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2012년엔 미국 특허평가기관인 페이턴트 보드 Patent Board가 세계 17개국 2,500여 개 기업의 특허순위를 발표하면서 LG화학을 화학 분야 6위에 랭크시켜 화제가 됐다. LG화학은 화학분야 10위권 안에 든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 2007년 75위에서 5년 만에 70계단 가까이 수직상승 했다. LG화학은 페이턴트 보드가 지난해 발표한 미국 내 특허경쟁력 평가에서도 화학 분야 7위에 이름을 올려 다시 한번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역시 국내 화학기업 중 최고의 성적이다.
이같이 세계적으로 LG화학의 기술력이 인정받으면서 이제 LG화학은 ‘기술의 LG’ 모토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됐다. LG화학의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브랜드 가치의 성장과 이에 따른 전략적 브랜딩 활동들은 브랜드 가치 평가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LG화학은 포춘코리아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공동 발표하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조갑호 LG화학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말한다. “LG화학의 브랜드 철학은 화학산업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고객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폭넓게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입니다. LG화학은 앞으로도 글로벌 화학산업을 이끌어가는 리딩기업으로서 LG화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