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유튜브에서 레고로 만든 ‘페라리 599 GTB’ 무선조종(RC) 자동차의 영상을 보고 기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도로 주행이 가능한 실물 자동차를 레고 블록으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샘마르티노는 ‘슈퍼 오섬 마이크로 프로젝트’를 런칭, 오아이다와 함께 레고 자동차 제작에 뛰어들었다. 무려 18개월을 노력한 끝에 오아이다는 압축공기로 엔진을 구동시키는 레고 자동차를 개발했다. 사용된 레고 블록은 무려 50만개였다.
“차량을 호주로 보내 시험주행을 했는데 첫 시도에서 핸들과 스로틀이 부서지고, 고압 공기호스가 터지면서 레고 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어나가더군요.”
오아이다는 신속히 이 문제들을 해결했고, 결국 시속 30㎞로 주행 가능한 2인승 레고 자동차가 완성됐다. 샘마르티노는 한 가지만 제외하면 모든 게 만족스럽다고 한다.
“이 녀석은 역사상 좌석이 가장 불편한 자동차일 겁니다.”
100,000 압축공기 엔진의 부품 수. 거의 모든 부품이 레고 블록이다.
슈퍼 오섬 마이크로 프로젝트 Super Awesome Micro Project
레이디얼 엔진 (radial engine) 1개의 크랭크축을 중심으로 실린더를 별 모양, 즉 방사상(放射狀)으로 배치한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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