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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변화

기후변화가 바꿔 놓은 봄의 새로운 모습들

지구가 더워지면서 봄이 오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생명이 새로운 스케줄을 따르지는 않는다. 꽃가루받이를 해줄 곤충이 나오기도 전에 꽃이 피거나 즐겨 먹는 벌레들이 사라진 뒤에 철새들이 날아오기도 한다. 이런 환경학적 불일치를 심도 깊게 연구하려면 과거의 역사적 사료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보스턴대학 연구팀은 미국의 사상가 헨리 소로가 1800년대 중반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썼던 일기를 발견했다. 보전생물학자이자 연구팀의 수장인 리처드 프리맥 박사에 의하면 이는 개화(開花)와 철새의 이동을 다룬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이 일기 덕분에 생태계의 변화상에 대한 비밀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달 발매되는 리처드 프리맥 박사의 저서 ‘Walden Warming: Climate Change Comes to Thoreau's Woods’를 보면 더 많은 비밀을 알 수 있다.

+3.2℃ 헨리 소로가 살았던 1800년대 중반 이래 콩코드 지역의 평균 봄 기온 변화





▲ 1 잎사귀 조기출현
나뭇잎의 밀도가 기록된 인공위성 사진 판독 결과, 2012년 미국 북동부 지역 일부에서 잎이 한 달이나 먼저 돋았다. 과학자들은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 2 벚나무의 이른 개화
일본 교토 지역의 벚나무 개화 일자는 1,200년 동안 기록돼 왔다. 이를 보면 지난 100년간 개화시기가 상당히 앞당겨 졌음을 알 수 있다.





▲ 3 철새보다 빠른 꽃의 개화
보스턴과 인접해 있는 콩코드는 보스턴이 뿜어내는 열기에 노출돼 있다. 때문에 콩코드는 미 북동부 도시 중 지구온난화 연구의 대표적 표본이 된다. 분석결과, 야생화[핑크색]들이 봄의 기온상승에 대해 철새[녹색]보다 빨리 적응한 듯하다.
INDEX 굵은 선은 헨리 소로가 기록한 32종의 꽃과 22종의 조류에 대한 평균치다. 이들 중 본보기로 4종을 선택해 얇은 선으로 표시했고, 데이터세트에 있는 첫해와 마지막해의 평균 봄 기온도 함께 적시했다.



▲ 4 벌레보다 느린 새들
콩코드에서는 벌레들도 새들보다 바뀐 기후에 빠르게 적응했다. 아래의 차트는 온도가 1℉ 올라갈 때[박스] 봄이 왔음을 열려주는 지표의 출현시기가 얼마나 빨라지는 지를 표시한 것이다.



▲ 5 불확실한 미래
2012년 콩코드 지역의 야생화는 1850년대 헨리 소로의 기록과 비교해 3주일 일찍 개화했다. 생태학자들은 향후 봄의 변화 양상을 다음의 3가지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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