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끌었다. 강도 높은 혁신과 연구개발을 통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주력 분야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펼치며 포춘이 선정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전자분야 7위에 올랐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LG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 변동성 증가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혁신제품 개발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그 결과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8조 1,404억 원으로 2012년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 2,847억 원을 기록해 6%나 성장했다.
최근 SA(Strategic Analysis)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만 110억 7,000만 달러(약 11조 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연간 스마트폰 부문 매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성과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핵심 제품의 기본 역량 강화와 경쟁력 개선 노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그룹 관계사들과 개발단계부터 협력하며 역량을 집중한 전략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와 넥서스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 2월 ‘MWC 2014’를 주관하고 있는 GSMA(GSM Association)는 LG전자를 ‘가장 혁신적인 제조사’로 선정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최근에는 ‘웹OS’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국내에 출시하며 차세대 먹거리 창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차세대 운영 체제인 ‘웹OS’를 적용한 ‘LG 스마트 TV’는 LG전자의 스마트 기술력을 집약한 전략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HP로부터 ‘웹OS’ 를 인수한 후, 미국 실리콘벨리에 R&D 연구소를 운영하며 ‘웹OS’ 기반의 스마트 TV를 개발했다.
LG전자는 또 자동차부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부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해 지난해 7월 자동차부품(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VC사업본부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차량부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 ▲모터를 활용한 구동 부품 ▲전동 컴프레서를 활용한 공조 시스템 등 차량용 핵심 부품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중점 수행한다.
LG전자의 혁신은 비단 제품 경쟁력 강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경제·환경·사회적 측면의 기업 지속가능성을 높이며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월에는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첫 진입하기도 했다. ‘코퍼레이트 나이츠’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전 세계 4,000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1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재무 건전성, 에너지·온실가스·수자원 관리 효율성, R&D 투자를 통한 혁신 역량 등 12개 지표를 토대로 기업의 재무성과와 환경·사회 부문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물 사용량 감축 및 자원 줄이기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환경보호 실천에 적극 앞장선 결과다. LG전자는 2008년 말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세계적 검증기관인 노르웨이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국제 인증을 받았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란 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사업장별, 공정별, 설비별로 온실가스 배출원을 목록화해 통계화한 것을 말한다.
또 LG전자는 ‘전자산업시민연대(Electronic Industry Citizenship Coalition)’의 행동규범에 따라 전 세계 사업장과 주요 협력회사 대상 노동·윤리·환경·안전보건 분야의 현황을 면밀히 점검한다. 이를 통해 인권, 환경을 보호하는 바람직한 사업장 만들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에티오피아 현지인들의 자립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농촌지역 일부를 LG희망마을로 선정,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오는 2015년까지 ▲마을 인프라 개선 ▲시범농장 조성 ▲마을지도자 육성 등을 지원해 가구별 월 소득 50% 증대 및 자치활동 활성화를 돕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루다잉 짠마제보(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건강증진캠페인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의료시설이 낙후된 지방도시를 순회하며 무료진료 및 보건의료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미얀마는 5세 이하 어린이의 약 20%가 저체중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보건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다. 열악한 의료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일생 동안 진료를 받지 못한 주민들이 대다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결과물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고객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 궁극적으로 시장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