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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잊은 프리미엄 시장] 삼성전자

소유욕 불러일으키는 제품으로 시장공략<br>삼성전자 프리미엄 생활가전 폭발적 성장

“2015년까지 삼성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 1위에 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프리미엄 생활가전이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삼성전자의 오랜 숙원 사업은 생활가전 시장의 1등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글로벌 TV 시장 1위 달성의 일등공신 윤부근 사장에게 소비자가전 부문을 맡겨 ‘1등 DNA’ 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랜 숙원사업인 생활가전 시장 탈환을 위한 승부수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은 소비자가전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이미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다양한 생활가전 분야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군이 소비자가전(CE) 부문 전체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 사업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 성장률을 3배 이상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량은 전체의 40% 수준으로 지난 2011년보다 2배 정도 증가했다.

매출 역시 크게 늘어났다. TV와 생활가전 등 소비자가전 부문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000억~3,500억 원대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2,300억 원과 비교하면 30~50%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1분기가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올해 소비자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을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 라인업을 표방한 제품군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차세대 키친 가전 라인업 ‘셰프컬렉션’ 중 첫번째 제품인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공개했다. ‘셰프컬렉션’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핵심인 ‘슈퍼 프리미엄’ 키친 가전 라인업이다.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인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 역시 단계별로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슐랭 3스타 셰프들과 공동 기획·개발된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전문 푸드케어 냉장고다. 요리의 맛과 향,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이 신선한 재료라는 셰프의 철학이 반영돼 재료 궁극의 신선함을 ‘새로운 맛’으로 제공한다.

재료의 영양과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 정온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셰프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최첨단 냉장 정온 기술로 구현된 ‘셰프 모드’는 냉장실 온도 변화의 폭을 최소화시켰다. ±0.5℃ 이하에서 미세 온도관리가 가능해 최적 온도로 식재료를 보존할 수 있다.

특히 ‘셰프 컬렉션 냉장고’에는 ‘스페이스 맥스 프로’ 기술이 적용돼 용량이 기존 대비 100ℓ 증가했다. 공간의 혁신을 이뤄낸 셰프 컬렉션 냉장고는 글로벌 최대인 1,000ℓ 초대용량을 달성했다. 셰프 컬렉션 냉장고의 출고가는 589만~739만 원이다. 고가임에도 전시 일주일 만에 120건 이상의 사전계약을 이끌어내며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부근 사장은 “소비자 요구뿐 아니라 소비자가 깨닫지 못한 가치까지 발굴해 공감을 얻고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진정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소비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전략의 또 다른 핵심 제품군은 바로 TV다. 이미 9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프리미엄 TV를 전면에 내세워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프리미엄 TV의 핵심기종은 ‘커브드 울트라HD(UHD) TV’다. 프리미엄 커브드 UHD TV를 통해 TV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는 패스트무버 Fast Mover가 되겠다는 각오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문 부사장도 지난 2월에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 참석해 “커브드 제품으로 프리미엄 UHD TV시장을 열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전자는 55·65·78·105인치 커브드 UHD TV로 프리미엄 TV시장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한편, 50·55·65·85·110인치 등 평면 UHD TV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은 보급형의 경우 최소 300만 원대, 프리미엄 모델은 2억 원에 달한다. 특히 최고가 제품인 105인치 커브드 제품의 정확한 출시 시기와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105인치 제품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며 “사양과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출시된 110인치 평면 UHD TV의 판매가격이 1억 7,000만 원으로 책정된 것을 고려하면 105인치 커브드 제품의 가격은 2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의 확대는 시장경쟁력뿐 아니라 모바일에 치우친 삼성전자 전체의 영업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생활가전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우선 TV의 경우 오는 6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중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축구에 열광하는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사커모드’를 추가했다. 사커모드는 잔디 색상, 관중의 환호성 등 화질과 음향이 축구 경기 시청에 최적화되도록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능이다. 또 TV가 전광판 숫자, 해설자 목소리 톤 등을 반영해 자동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포착해준다.

이 밖에 북미지역에서는 세계 최대 용량의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유럽에서는 유럽 특유의 주방가구장과 냉장고 깊이를 고려한 프리미엄 제품 ‘푸드쇼케이스’를 전략 제품으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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