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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가장 존경받는 한국기업 50] 르노삼성자동차

3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 이뤄<br>2년 만에 존경받는 기업 복귀<br>올스타 순위 41위

르노삼성자동차는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을 선정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2년 동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나 2012년 이후 사라졌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올해 복귀에 성공했다. 2년 만이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지난 4월 초,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016년까지 르노삼성자동차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카를로스 곤은 품질 넘버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최고 효율성 달성을 꼽았다. 새로운 비전이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년간 혹독한 회생 계획(리바이벌 플랜)을 실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3조 3,000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 당기 순이익 170억 원을 달성해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000년 9월 1일 출범한 르노삼성자동차는 뛰어난 품질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시장에 안착하는 듯했다. 하지만 비교적 순조로웠던 출발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경영리스크에 노출됐다. 결국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다시 몸을 추스르기 시작하면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시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로 눈을 돌렸다. 사실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품질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자랑거리이다. 국내 자동차 소비자 품질 조사 기관인 마케팅 인사이트가 진행하는 ‘자동차 품질 및 고객 만족’에 대한 조사에서 르노삼성자동차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 서비스 만족도 1위 12회, 고객만족도 1위 10회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고객만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든든한 브랜드 로열티를 지켜나가고 있다. 최근 발표한 ‘오토솔루션 르노삼성 멤버십’은 그동안 구매 고객 서비스로 제공하던 여러 프로그램들을 서비스 브랜드인 오토솔루션과 통합한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고객이 차량 구매 이후에 실제로 어떤 혜택을 선호하는지 연구하고, 아이템을 선별해 보다 체계화된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단장한 A/S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오토솔루션 르노삼성 멤버십’은 구매 고객에게 필요한 혜택을 실용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차종별로 엔진오일, 오일필터 등 소모품 교환 혜택을 강화하고, 차량 구매 시 출고 사은품과 스마트 카드키 배터리 교환 쿠폰 등을 증정한다. 여기에 르노삼성자동차 홈페이지 내 온라인 고객관리 시스템인 ‘마이 르노삼성’을 개선하여 고객의 차량정비 이력 및 기간별 혜택 안내 등 나만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03년 첫 수출을 시작했다. 2006년 2월 SM3 수출을 시작으로 최근 4년간 총 판매 대수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11년 3월 QM5를 중국시장에 선보이고, SM5가 본격적으로 유럽에 나가면서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수출 국가 역시 80여개 나라로 확대되었다. 단순 OEM 방식과 다른 차별화된 수출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수익 증대와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르노삼성과 르노가 공동개발해 르노삼성에서 생산한 차량을 르노와 닛산의 전 세계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하기 때문이다. A/S 망 등 각종 인프라는 공동으로 활용함으로써 내적 성장은 물론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성장이 가능했다는 게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출증대에 발맞춰 르노삼성은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상생에도 힘을 쏟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올해엔 국내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부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최근 들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소싱에서 국내 부품 협력업체들의 매력도가 상당히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은 국내 부품 협력업체들에게 글로벌 진출기회를 확대 제공하고 있으며, 상호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산화율 75%를 기록해 지난 2011년 60%에 비해 15% 포인트 증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16년 80%까지 부품 국산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협력업체들에게도 수출 기회를 더욱 제공할 방침이다.

실제 2004년부터 시작된 르노삼성자동차 부품 협력업체의 르노-닛산으로의 수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해 2009년 말 120억 원 매출에 이어 2011년에는 1,260억 원 매출을 달성하였고, 2013년에는 3,890억 원이라는 실적을 거두며 비약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올해도 수출이 약 40% 이상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수출 증대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르노삼성자동차는 한-호주 자유무역 협정(FTA)과 북미지역으로의 첫 수출을 계기로 더욱 많은 새로운 수출의 기회를 만들 전망이다. 현재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인 SM5, QM5 후속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부산공장은 올 8월부터 북미 지역으로 수출할 닛산의 신형 로그 후속모델 생산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르노삼성자동차는 그룹 내에서 세단형 전기차(SM Z.E.)의 핵심 수출 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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