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이크로 아바타
크루제 박사가 선택한 미생물은 단세포 원생동물인 짚신벌레다. 짚신벌레의 몇몇 종은 몸에 난 섬모로 전기장을 감지해 진행방향을 바꾸는 습성, 즉 주전성(走電性)이 있는데 게임 속 짚신벌레들의 경우 전기장이 형성된 곳으로 이동한다.
2 원격조종
바닥이 유리로 된 엄지손톱 크기의 얕은 용기에 짚신벌레를 가둔다. 용기의 가장자리에는 컨트롤러와 연결된 전극들이 붙어 있다. 컨트롤러의 왼쪽 버튼을 누르면 용기 왼쪽의 전극 주변에 전기장이 생기면서 짚신벌레들이 왼쪽으로 움직인다.
3 생방송
짚신벌레는 육안으로 볼 때 점 하나로 보인다. 이에 크루제 박사는 용기 상단에 5~10배율 렌즈를 가진 웹캠과 LED 조명을 부착했다. 덕분에 웹캠이 촬영한 짚신벌레의 이동모습이 모니터에 실시간 나타난다.
4 가상 인터페이스
물체 감지 소프트웨어가 모니터 속 짚신벌레의 위치를 파악, 게임화면의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한다. 또 비디오 오버레이가 짚신벌레와 디지털 이미지의 상호작용을 구현한다. 예컨대 팩맨을 본 딴 ‘팩-메시움(Pac-Mecium)’ 게임에서는 짚신벌레가 지나간 곳의 펠렛 이미지가 사라지며, 축구게임 ‘킥(kick)’에선 짚신벌레를 조종해 축구공 이미지를 걷어찰 수 있다.
* DIY 마니아 게바 파츠는 레이저로 재단한 아크릴판과 연필심, 구리 테이프를 가지고 리델 크루제의 미생물 게임기를 리메이크했다. 이 게임기는 뇌전도(EEG) 헤드셋을 컨트롤러로 사용, 생각만으로 미생물 제어가 가능하다.
280km/h 짚신벌레가 F-1 머신만큼 크다고 가정할 때 최고 이동속도.
60시간
미생물 게임기 제작 시간
제작비용: 약 6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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