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 없었다면 포춘 500대 기업 상당수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By Jennifer Alsever
이민 관련 논쟁에선 종종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이 등장한다. 하지만 사실 이민자는 일자리 창출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40%의 창업자가 1세대 이민자 혹은 그 자녀 세대였다. AT&T, P&G, 골드만 삭스, 화이자, 이베이, 구글, 인텔, 크래프트 , 시그나, 콜스 같은 굴지의 대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창업 비자 대기자 수가 크게 늘면서 전 세계 기업인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던 미국 경제의 매력도 점점 약화되는 듯하다. 지난해 영주권 발급을 대폭 확대하고, 이민자 기업가를 위한 신규 비자를 창설하려던 시도도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제 이민자 출신 과학자와 기업가들은 미국을 떠나고 있으며, 호주, 캐나다, 칠레, 중국, 싱가포르 등이 이들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 ‘이민자 대탈출: 왜 미국은 전 세계적 기업가 유치 경쟁에서 뒤처지는가(The Immigrant Exodus: Why America Is Losing the Global Race to Capture Entrepreneurial Talent)’의 저자인 듀크 대학교의 비베크 와드화 Vivek Wadhwa 교수는 “미국은 주요 성장엔진을 잃는 중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