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에선 최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포춘코리아가 한류 문화를 이끄는 IT 콘텐츠이자 창조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게임 시장의 따끈따끈한 뉴스와 신작 게임 출시 소식을 매월 소개한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넥슨 카트라이더 서비스 10주년 ‘캐주얼 국민게임 위상 굳혔다’
국내 온라인 레이싱 게임의 새 지평을 연 넥슨의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가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4년 첫선을 보인 ‘카트라이더’는 깜찍한 SD(Super Deformation) 캐릭터가 소형 카트를 타고 경주를 벌이는 레이싱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비주얼과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는 낮은 난이도를 기반으로 동시 접속자 수 22만 명을 기록하며 2000년대 중반 온라인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카트라이더는 이 같은 상징성을 인정받아 삼성경제연구소 선정 10대 히트 상품에 꼽히기도 했다. 또 10년간 식품,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과의 접점을 통해 각종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활발한 대회 유치로 건전한 ‘e스포츠’ 문화를 조성하는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시도로 국내 온라인 게임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카트라이더의 성공 스토리는 서비스가 시작된 지 불과 4개월 만인 2004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카트라이더가 당시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난공불락의 성으로 여겨졌던 외산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밀어내고 PC방 점유율 주간순위 1위에 등극한 것. 1030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던 스타크래프트는 카트라이더의 거센 돌풍 앞에 오랜 시간 지킨 1위 자리를 처음으로 내줘야 했다.
이처럼 카트라이더는 2000년대 게임산업의 큰 흐름 중 하나였던 ‘캐주얼게임 열풍’의 선두주자로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장르를 대중에게 어필하며 게임시장을 흔들었다.
현재 카트라이더는 국내 총 인구의 약 절반에 달하는 2,40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국민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를 포함해, 중국, 대만 등 글로벌 서비스 국가 회원 수를 합산하면 무려 3억 8,000만 명에 이른다. 이처럼 카트라이더가 국내와 해외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급변하는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국내를 넘어 세계의 눈높이와 문화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현지화 작업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넥슨은 중국의 경우 만리장성을 본 딴 트랙, 일본에선 ‘헬로키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아이템 등 각국 지역 색깔에 맞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 현지 이용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에서는 지난 2007년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더욱 쉽고 화려하게 게임을 즐겨라” 위메이드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의 변신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초대형 PC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ICARUS)’가 최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카루스’는 중세 유럽 스타일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전투, 화려한 액션이 특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그 동안 진행이 힘들었던 특정 구간의 보상 경험치 상향과 반복 플레이 구간을 새롭게 배치하는 등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 작업이 진행됐다. 또 퀘스트 중간중간 등장해 혼자 플레이를 하기 힘들게 만든 보스급 몬스터들의 난이도를 낮추고, 퀘스트 완료를 위해 요구되는 조건들을 재조정했다.
또 긴 전투 시간으로 지루함을 느끼던 사냥에 대한 조정도 이뤄졌다. 우선 몬스터들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전반적인 인스턴트 던전의 난이도를 낮췄다. 높은 레벨과 낮은 레벨의 사용자들이 파티를 맺어 던전을 완료하면 더욱 높은 보상을 제공해 사용자들 간의 파티 밸런스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카루스 개발팀 석훈 팀장은 “서비스 출시 100일을 지나면서 사용자들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실제로 원하는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쉽게 레벨업을 하면서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카루스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영웅들’ 한여름 밤 게이머들을 열광시키다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Blizzard Entertainment 의 인기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워크래프트)’가 팬들을 위한 축제 ‘드레노어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지난 8월 14일 서울 홍대 인근 무브 홀에서 열린 이번 드레노어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의 11월 18일 국내 출시를 알렸다. 현장에 모인 300여 명의 팬들은 이번 확장팩 출시와 워크래프트 10주년을 축하하며 행사를 즐겼다.
자정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의 사회는 평소 워크래프트 골수 팬으로 알려진 개그맨 유민상이 맡았다. 이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관계자들이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그 후 퀴즈 이벤트, 응원전, 빙고게임과 댄스경연대회와 같은 참여형 이벤트들이 이어졌다. 행사의 백미는 드레노어 전쟁군주 트레일러 영상의 공개였다. 공개된 영상은 판다리아의 안개 이후 이어지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스토리를 암시하는 내용으로 수준 높은 영상미가 인상적이었다.
한편 오는 11월 18일 출시될 예정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캐릭터 최대 레벨이 100으로 상향되고 퀘스트 시스템 개편, 캐릭터 외형 개선, 새로운 전장, 던전 및 지역이 추가될 예정이다.
억수르와 모바일 게임의 만남 RPG ‘드래곤을 만나다 for Kakao’
인기 개그프로그램 캐릭터 ‘억수르’와 모바일 게임이 만났다. 와이디온라인은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실시간 파티 플레이 액션 RPG ‘드래곤을 만나다 for Kakao(이하 드래곤을 만나다)’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억수르, 드래곤을 만나다’ 시리즈 중 하나다. ‘억수르’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개그맨 송준근이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송준근은 “게임 투자비가 우리집 욕조 수리비보다 더 싸네?”라는 등 특유의 능청스러운 대사들을 통해 영상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와이디온라인은 ‘억수르’ 캐릭터를 잘 살려낸 마케팅 전략으로 출시 이전부터 ‘드래곤을 만나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앞서 와이디온라인은 ‘억수르, 드래곤을 만나다 부적편’을 공개하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억수르 부적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내용으로 ‘억수르 부적’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드래곤을 만나다’는 ‘컨트롤’에 집중,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RPG다. 클래스에 맞는 독특한 스킬,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파티 사냥,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화려한 효과가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