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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30대 그룹은 지금’] 현대자동차

월드랠리 챔피언십 우승<br>극한 기술력 또 한번 입증

최규헌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은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서 열린 ‘월드랠리 챔피언십 (WRC)’ 시상식장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으며 가슴이 벅차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8월 22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열린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의 독일 랠리에서 출전 첫해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월드랠리 챔피언십은 1년 동안 총 13경기를 펼쳐 최종 우승팀을 결정짓는다. 현대차는 이번 독일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1위와 2위를 동시에 달성했다. 또 제조사 부문 1위도 기록했다. 이번 우승은 현대차가 팀을 결성한 지 18개월, 대회에 출전한 지 아홉 번째 만에 이룬 성과였다. 특히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모터스포츠대회에서 한국 자동차 메이커가 거둔 첫 번째 우승이란 점에서 의의가 컸다.

현대차 i20을 타고 우승을 이끈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 Thierry Neuville은 랠리 시작일부터 상위권을 유지했다.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여 끝내 선두에 올랐다. 티에리 누빌이 이끄는 현대차 1호차는 25점, 다니 소르도가 이끄는 2호차는 18점의 포인트를 얻어 나란히 1, 2위에 랭크됐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팀 운영 면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 시운전 중 충돌사고가 발생해 랠리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18시간 만에 정비를 완료해 무사히 랠리 시작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제조사 부문 포인트에서도 합계 43점을 기록해 22점을 딴 2위 ‘M 스포츠 월드랠리팀’을 두 배 가까운 포인트로 앞서며 1위에 등극했다. 티에리 누빌은 “지난 몇 년간 모두 최선을 다한 결과 이번 시즌에 WRC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1, 2위 모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전복사고 이후 보여줬던 환상적인 정비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터스포츠 대회 참가는 자동차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홍보수단이다.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떤 형태로든 국제적인 모터스포츠에 참가하고 있다. 현대차의 WRC 참가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판단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회사 내·외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럽시장 공략용 해치백인 i20를 이용한 경주차 차체 개발과 WRC 참가를 지시했다. 유럽시장에서 현대차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선 WRC 참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정 부회장의 과감한 결정은 또 다른 측면에서 현대차 수준을 끌어 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현대차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소형차 엑센트를 WRC에 출전시킨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차량 개발과 운영 모두를 외국 전문팀이 맡았었다. 그러나 이번엔 과거와 달리 자체 팀을 꾸려 극한경쟁력을 증명했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현대차의 기술력을 과시한 건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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