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사탕과 과자를 실컷 얻어먹을 생각에 부푼 세계 각국의 아이들에게 실망스런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리당의 일일 섭취 권장량을 대폭 낮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 유리당은 당분을 메이플 시럽 등의 제품으로 정제할 때 자연스럽게 생성되는데, 액상과당과 같은 형태로 다양한 가공식품에 첨가된다. 심지어 오렌지주스 제품에도 첨가돼 있는 경우가 많다. WHO의 새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유리당의 섭취량은 하루 권장 칼로리의 5% 이내가 바람직하다. 활동적인 10세 어린이를 기준으로 하루 23g, 티스푼으로는 5.8스푼 정도다. 아이들은 물론 방송인 노홍철을 비롯한 많은 단맛 마니아들이 만족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양임에 틀림없다.
600g 핼러윈데이 당일 미국 어린이 1명이 얻은 사탕류에 함유된 당분의 평균 중량. 순수한 설탕 3컵에 해당한다.
유리당 (遊離糖, free sugar) 전분이나 펙틴과 같은 고분자 화합물이 아닌 유리상태로 존재하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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