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눈은 가까이 위치한 디지털 화면이나 종이문서의 글자를 읽을 때 초점을 맞추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근접 물체를 쳐다보면 눈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은 꽤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뉴욕주립대 시력검안대학의 마크 로젠필드 박사는 이 가정이 100% 옳지는 않다고 말한다. 디지털기기의 화면을 오래 보면 느껴지는 불편함의 원인은 화면 자체에만 있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로 로젠필드 박사팀이 맨해튼 지역의 사무실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피실험자의 40%가 근무 시간의 절반을 넘는 시간 동안 눈의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른바 ‘컴퓨터 시각 증후군(CVS)’입니다. CVS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밝은 화면에 더해 작은 글자들, 화면과 눈과 의 거리에도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책을 읽을 때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할 때 눈의 피로감이 더한 것도 책보다 눈에 가깝게 놓고 보기 때문입니다.”
CVS Computer Vision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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