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Wall Street‘s Little Secret: It Wins Both Coming Going
월가의 작은 비밀: 치고 빠지면서 항상 이긴다.
By Allan Sloan
US companies that announced breakups
분할을 발표한 미국 기업들
SPLIT-UP MANIA So far this year 20 U.S. corporations have announced or completed deals to break themselves up-more than in the previous three years combined.
기업 분할 열풍. 2014년엔 10월까지 20개 미국 회사들이 기업 분할 거래를 발표했거나 성사시켰다. 이는 지난 3년간의 기업 분할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다.
본문
You have to love the way Wall Street works. What other industry do you know of that can happily profit from two mutually contradictory trends, both of which it promotes with unbridled zeal? The first trend is big companies breaking themselves into separate parts in the name of efficiency shareholder value. The second trend is big companies making large acquisitions in order to minimize their U.S. taxes, paying little regard, if any, to how the acquisitions will actually work out.
^월가의 사업 방식을 좋아하지 않을 순 없다. 어떤 다른 산업이 상반된 두 개의 트렌드로부터 만족스러운 이익을 얻을 수 있겠는가? 월가는 억제할 수 없는 욕망을 앞세워 이 두 개의 트렌드 모두를 적극 활용한다. 첫째, 대기업들이 효율과 주주가치라는 이름으로 기업을 분할하는 것이다. 둘째, 대기업들이 대형 인수를 통해 법인세를 최소화하는 것이다(인수에 따른 실제 효과는 신경 쓰지 않는다).
Breaking companies into pieces is all the rage these days, Street dealmakers (hedge funds looking for quick stock price increases) are pushing spinoffs as an efficient, shareholder-friendly practice. Twenty of these transactions were completed or announced this year through the end of October, according to S&P Capital IQ. That’s more than in the previous three years combined, which had a total of 14. And this year still isn‘t over.
^최근 기업 분할이 유행하고 있다. 투자은행 등 월가의 딜 메이커들(그리고 단기간 주가 상승을 원하는 헤지펀드들)은 기업 분할을 효율적이고, 주주친화적인 관행으로 밀고 있다. S&P Capital IQ에 따르면, 2014년 10월 말까지 20건의 기업 분할 거래가 발표되거나 성사됐다. 지난 3년간 진행한 총 14건보다 더 많은 수치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2014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The other big rage on Wall Street is so-called inversions (which I call desertions) that involve U.S. companies buying foreign-based companies, then changing their tax residence to the foreign firms’ domiciles to take advantage of lower tax rates. So, you see, it‘s great for companies like HP to split themselves into separate businesses in the name of efficiency. But it’s also great for other U.S. companies to bulk up by making big acquisitions. How can we have these contradictions co-existing so comfortably? Because-be still, my heart!-Wall Street isn‘t in business to help its customers or its clients or us retail shareholders (though that sometimes happens as a byproduct). Wall Street is in business to make money for Wall Street.
^월가에서 불고 있는 또 다른 유행은 소위 본사 해외 이전이다(필자는 이를 ’먹튀‘라고 부른다). 미국 기업이 외국소재 기업을 인수한 뒤 조세거주지를 외국 기업 주소지로 옮겨 더 낮은 세율을 누리는 것이다. 알다시피, HP 같은 기업들은 효율성 증진 차원에서 기업 분할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다른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데도 유용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모순된 관행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공존할 수 있을까? 이유는―화가 나더라도 진정하자!―월가가 고객이나 우리 같은 개미투자자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가끔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월가가 일하는 이유는 스스로 돈을 벌기 위해서다.
In both breakups inversions, Wall Street is giving corporate customers what they want-or what they have come to believe they want. (As Street cynics say, “When the ducks quack, feed them.”) Meanwhile, the Street reaps a rich harvest of advice fees, financing fees, trading profits from these deals.
^기업 분할과 본사 해외 이전을 통해, 월가는 법인고객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혹은 그들이 원한다고 믿게 되는 것―을 안겨준다(월가 냉소자들의 말처럼 “오리가 울면, 먹이를 줘라”). 반대급부로, 월가는 조언 수수료, 금융 수수료, 그리고 거래 차익 등 엄청난 혜택을 수확한다.
The current trend of corporate breakups spinoffs is a reversal of the previous, bigger-is-better trend. Companies such as eBay Symantec were cheered when they bought PayPal Veritas in 2002 2005, respectively. Now those firms are being cheered for splitting themselves up. Wall Street profits by putting the firms together; now it profits by taking them apart.
^기업 분할이라는 최근 트렌드는 ’더 크면 더 좋다‘는 과거 트렌드와 상반된 현상이다. 이베이 eBay와 시맨텍 Symantec 같은 기업들이 페이팔 PayPal과 베리타스 Veritas를 각각 2002년과 2005년에 인수했을 때 그들은 큰 호응을 얻었다. 지금 이 업체들은 기업 분할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월가는 기업을 합쳐 이익을 챙겼고, 지금은 기업을 분할해 돈을 벌고 있다.
That brings us to corporate inversions, transactions in which a U.S. company buys a foreign-based company. I’ll spare you my customary rant on how these deals undermine our society Main Street‘s remaining faith in corporate America. Instead, I’ll focus on the shareholder-unfriendly economics of the takeovers that companies do in order to invert.
^이제는 미국 기업이 해외 소재 기업을 인수하는 본사 해외 이전 거래를 다룰 차례다. 필자는 이런 거래가 우리 사회와 중산층이 그나마 갖고 있는 미국 기업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훼손하는지 끊임없이 지적했다. 이번에는 본사 해외 이전을 위한 기업 인수가 주주에게 미치는 폐단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In an inversion, a company typically pays a fat premium to do a takeover in which it issues stock equal to at least 25% of its shares outstanding, the legal threshold required for inversions. That‘s a big takeover, folks.
^기업들은 본사 해외 이전을 위해 일반적으로 높은 인수 비용을 지불한다. 발행 주식의 최소 25%―해외 이전 시 요구되는 법적 상한선―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는 엄청난 규모의 기업 인수이다.
Companies crow-sometimes publicly, sometimes only in private-about how much money they will save in taxes by inverting. But what almost no one but me seems to discuss is the cost to existing shareholders of paying a fat premium, combined with the risk of having to make a big acquisition work out. According to a Harvard Business Review paper published in 2011, “Study after study puts the failure rate of mergers acquisitions somewhere between 70% 90%.” There’s no reason to think that inversion-motivated takeovers will work out any better for shareholders than - the conventional kind typically do.
^기업들은―때때로 공개적으로, 때때로 은밀하게―본사 해외 이전으로 얼마나 많은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지를 과시한다. 하지만 필자를 제외하고 그 어느 누구도 과도한 인수 비용으로 기존 주주가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점과 대규모 인수를 성공해야 할 때 수반되는 리스크를 언급하지 않는다. 2011년 발간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Harvard Business Review 보고서는 ‘지속적인 연구 조사 결과, 인수합병의 실패 확률이 70~90%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본사 해외 이전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 인수가 보통의 기업 인수와 비교해 주주들에게 더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는 것이다.
But you can be sure that inversion-motivated takeovers, like garden-variety takeovers the current wave of split-ups, will work out well for Wall Street. Be it breakups or bulk-ups, the Street collects its fees profits upfront, leaving the messes behind for stockholders, employees, other stakeholders to deal with. Yet another example of high finance at work.
^그러나 본사 해외 이전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 인수가 보통의 기업 인수와 최근 유행인 기업 분할과 마찬가지로 월가에 큰 돈이 된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분리하든 합치든, 월가는 수수료와 이익금을 선금으로 챙긴다. 주주와 종업원, 다른 이해 관계자들에겐 이런 저런 뒤치다꺼리만 남긴다. 하지만 지금도 또 다른 대형 금융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Go to the tablet app to hear Allan Sloan‘s most recent interview on the Marketplace Morning Report.
앨런 슬론의 마켓플레이스 모닝 리포트 최신 인터뷰를 들으려면 포춘 태블릿 앱을 다운로드하라.
번역 박정호 parky1998@naver.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