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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OR STORY] 스파클링 와인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 外

칠레 1위 와이너리 ‘콘차 이 토로’의 수석 와인메이커 마르셀로 파파가 한국을 찾았다. 새로운 스파클링 와인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서다. 나날이 오르는 싱글몰트 위스키 인기 때문일까? 개성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 세계 판매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은 오크통 만드는 장인을 한국에 데려왔고, 더 글렌리벳은 소비자 선택으로 만든 특별한 제품을 내놨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사진 김태환 marunee0@gmail.com


마르셀로 파파가 말하는

스파클링 와인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
‘1초에 1병씩 팔리는 와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식 와인’으로 유명한 칠레 와인 디아블로가 새로운 스파클링 와인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를 출시했다. 디아블로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와인메이커 마르셀로 파파 Marcelo Papa 를 만나 디‘ 아블로 데빌스 브뤼’가 지닌 특징에 대해 들어봤다.

마르셀로 파파가 서울을 찾은 건 새로운 스파클링 와인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칠레 와인 중 가장 인기있는 ‘디아블로’를 만들고 있는 수석 와인메이커다. 마르셀로 파파는 1998년 칠레 1위 와이너리 ‘콘차 이 토로’에 합류했다. 이듬해부터 ‘콘차 이 토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브랜드 ‘디아블로’의 생산 책임을 맡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포도밭 관리, 발효, 숙성, 병입 작업까지 ‘디아블로’ 브랜드를 달고 있는 모든 와인의 제조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디아블로’는 한국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4년 국내에서 팔린 디아블로는 50만 병에 이른다. 전년 21만 병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인기 때문에 마르셀로 파파는 2013년 늦가을에도 서울을 찾았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그는 서울 방문이 두 번째라며 이제는 덜 낯설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선보인 스파클링 와인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했다.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는 프리미엄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콘차 이 토로’가 프랑스 샴페인 명가인 모에샹동에서 일하던 와인 메이커를 영입해 함께 만들었어요. 레몬과 푸른색 사과 향이 적절히 섞여 있고, 깊이 있는 감귤류 향도 특징입니다. 풍부한 산도와 섬세한 거품이 매력적이죠. 청량감이 살아있어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는 물론 달콤한 디저트와도 잘 어울립니다.”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디아블로’는 크게 두 가지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와 ‘디아블로 데빌스 콜렉션’이다.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는 ‘디아블로 데빌스 콜렉션’에 속하는 제품이다. ‘디아블로 데빌스 콜렉션’은 많은 소비자들이 와인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단순하게 만든 브랜드 와인이다.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려고 ‘디아블로 데빌스 레드’와 ‘디아블로 데빌스 화이트’라는 단순한 제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새로 출시한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는 ‘디아블로 데빌스 콜렉션’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담당하게 된다.

마르셀로 파파는 ‘디아블로 데빌스 컬렉션’을 품질이 매우 좋은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구성은 단촐하지만 매해 가장 좋은 포도를 사용해서 만듭니다. 와인메이커들이 절대적인 재량권을 갖고 매우 신중하게 만들고 있어요. 특히, 칠레에서 가장 트렌디한 와인 생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리마리 밸리에서 생산하고 있죠.”

마르셀로 파파가 이어서 설명한다.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맛을 찾는 와인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디아블로 데빌스 브뤼’는 합리적인 가격대지만 품질 좋은 스파클링 와인을 원하는 소비자 기호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마르셀로 파파는 와인 제조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포도를 재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맞은 토양에서, 그곳에 적합한 포도를 생산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와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 중 95%를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콘차 이 토로’사는 칠레 전역에 많은 포도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도 품질 자체가 좋아서 와인 생산을 감당할 수 있어요. 더 중요한 건 해마다 더 좋은 와인을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마르셀로 파파가 생각하는 좋은 와인은 무엇일까? 그는 매우 간단하게 말했다. “소비자가 마셔서 즐거우면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인메이커로서 한 가지 바람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만든 와인을 맛보고 즐겼으면 하는 겁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글렌피딕 익스피리언스’ 행사 개최

지난 11월 전 세계 판매 1위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이 위스키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한 증류소 체험 프로그램 ‘글렌피딕 익스피리언스’를 통해서다.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 설치한 체험 증류소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보리를 볼 수 있었다. 글렌피딕 홍보대사 강윤수 과장이 설명했다. “싱글몰트는 다른 곡물을 일절 섞지 않고 오로지 보리만으로 만든 위스키입니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보리는 6줄 보리이지만, 위스키를 만들 땐 2줄 보리를 사용해요. 낱알이 크고 낱알과 껍질이 잘 분리되지 않아 주로 술 원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체험 증류소는 영상과 인포그래픽, 소품 등을 통해 보리에서 당분을 추출하는 당화과정, 당화액에 효모를 넣어 7도 정도 되는 알코올을 생성하는 발효과정, 이 알코올을 고깔 모양 단식 증류기를 통해 70도 알코올로 만드는 증류과정까지 이해하기 쉽게 보여줬다. 강윤수 과장은 “보리 대신 호밀이나 옥수수 등을 원료로 연속식 증류기 통해 알코올을 대량생산하는 블렌디드 위스키 공정과는 확실히 비교된다”고 말했다.

글렌피딕은 45년 경력을 자랑하는 오크통 제작 장인 이안 맥도널드 Ian McDonald도 한국으로 불렀다. 글렌피딕은 인건비가 높은 오크통 장인을 직접 고용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위스키 브랜드다. 이안 맥도널드는 “대부분 증류주 회사들은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 오크통 관리를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다”며 “글렌피딕은 127년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증류소에서 오크통을 유지·보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크통 제작 견습기간은 보통 5년 이상 걸린다. 실제 15년 이상 경력이 쌓여야 제작이 가능하다고 이안 맥도널드가 설명했다. 글렌피딕은 미국산 버번위스키를 담았던 오크통을 사온 뒤 이를 분해해 다시 만들어 사용한다. 스코틀랜드에서 버번위스키통을 직접 가지고 온 이안 맥도널드는 능숙하게 오크통을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이안 맥도널드는 버번위스키가 담겼던 오크통을 해체한 뒤 좁고 길쭉한 참나무 조각(오크스택)이 사용가능한지, 또 일정한 크기인지 확인했다. 참나무 조각 단면에 습기가 침투한 흔적(워터마크)이 보였다. 바로 버번 위스키가 흡수된 부분이다. 그는 오크스택에 남은 워터마크를 확인하고선, 4mm정도 깎아냈다. 그 다음엔 깎아낸 부분을 불에 그을린 뒤 조립에 들어갔다. 이안 맥도널드는 둥근 철제고리에 오크스택을 끼워넣었다. 오크통 하나를 만드는 데 오크스택이 30개 정도 필요하다. 다시 철제고리에 엮인 오크스택을 망치로 평평하게 두드리면서 형태를 잡았다. 통 양쪽을 막을 뚜껑은 나무조각 6개로 만든다. 뚜껑을 끼우고선 통을 세운 뒤 오크스택을 망치로 평평하게 다듬어준다. 약간의 틈이 있는 부분은 마른 갈댓잎으로 메운다. 마른 갈댓잎은 오크통에 위스키 원액이 들어왔을 때 팽창되어 새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안 맥도널드는 한쪽 뚜껑을 막은 뒤 오크통의 내부를 보여줬다. 불에 그을린 훈제향과 버번위스키 향기가 진동했다. 이안 맥도널드는 “오크통은 위스키의 맛과 향, 색깔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일체의 접착제 없이 나무조각만을 맞춰 일년에 2%씩 알코올이 증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인의 손길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글렌피딕은 이런 장인들의 숙련된 기술로 글렌피딕 50년, 40년, 1961(47년 산) 등의 한정판 위스키를 가장 많이 보유한 브랜드다. 2013년 국내 위스키 시장은 전년대비 12.8% 감소했지만 글렌피딕은 싱글몰트 트렌드를 이끌며 11.3%나 판매량이 늘었다. 좋은 제품을 알아보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소비자가 선택한 에디션
‘더 글렌리벳 가디언스 챕터’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리벳’이 특별한 제품을 내놨다. ‘더 글렌리벳’은 새로운 한정판 에디션을 만들기 위해 소비자를 참여시켰다.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진행된 글로벌 프로젝트 ‘가디언스 챕터’를 통해서다. 한국을 포함한 37개국 싱글몰트 위스키 애호가들이 직접 위스키를 맛보고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품 탄생에 동참했다. 위스키 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더 글렌리벳’은 싱글몰트 위스키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클래식CLASSIC’, ‘리바이벌REVIVAL’, ‘이그조틱EXOTIC’ 등 3가지 새로운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보인 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에디션을 하나 골라 온라인 공간에서 투표하게 했다. 그 결과, ‘이그조틱EXOTIC’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더 글렌리벳 가디언스 챕터’로 정식 출시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더 글렌리벳 가디언스 챕터’는 숙성을 마친 후 별도의 희석 과정 없이 원액 그대로를 병입하는 캐스크 스트렝스 Cask Strength 방식으로 생산했다. 알코올 도수는 48.7%이다. 대부분 몰트위스키는 물을 넣으면 희석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현대식 냉각여과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더 글렌리벳 가디언스 챕터’는 오크통 속에서 숙성된 위스키 원액이 지닌 풍미와 개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기 위해 비냉각여과과정(Non chill filtered)을 거쳐 병입한 점이 특징이다. 과즙이 풍부한 과일 케이크와 설탕에 절인 사과, 다크 초콜릿, 오렌지 마멀레이드의 향과 계피가 지닌 톡 쏘는 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개성 있는 풍미를 자아낸다.

싱글몰트 애호가들의 순수한 취향을 그대로 담아 그 특별함을 더한 ‘더 글렌리벳 가디언스 챕터’는 국내 단 600병만 한정 수량으로 선보여 소장가치와 희소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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