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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REPORT] PACKAGING THE BOSS

월가와 대중들을 만족시킬 CEO 한 명을 배출하는 데 엄청난 인원과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By Erika Fry


CEO는 직원과 고객, 투자자, 애널리스트, 사회 활동가, 규제당국, 그리고 미디어의 비위까지도 맞춰야 한다. 다행히도 이들이 도움을 구할 곳이 있다. 각 기업마다 CEO를 지원할 담당 직원과 수단들을 다양하게 마련해 두고 있다. 그러나 요즘 대부분의 CEO들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있다. 미국계 헤드헌팅 회사 콘 페리 Korn Ferry의 매니징 디렉터 리처드 마셜 Richard Marshall은 CEO들이 마치 정치 후보자들처럼 관리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 잘 준비된 CEO가 자신의 평판을 관리하는 데 동원하는 몇 가지 방법들을 살펴보자.


경영인 코치
모든 최고경영자들이 명료하고 뛰어난 소통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능력을 갖추고자 세심한 관리를 받고 있다. 물론 CEO들이 코치들과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글로벌 헤드헌팅 및 리더십 컨설팅 자문 회사 하이드릭 앤드 스트러글스 Heidrick & Struggles의 존 우드 John Wood는 “대부분의 CEO에게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코치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설문 작성자
요즘 같은 트위터 시대에 여전히 경영자들이 이따금 연단에 오른다는 사실은 약간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GM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 부사장 셀림 빙걸 Selim Bingol은 “직원들 앞에서 하는 연설이든 혹은 시카고 경제인 클럽(the Economic Club of Chicago)에서 하는 연설이든, CEO의 말과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바로 연설의 트릭”이라고 말했다.


위기 관리
성 추문? 석유 유출? 데이터 누출? 이 세 가지는 바로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일까? 위기 상황에 놓인 CEO들은 지원병력이 필요하다. 특히, 문제 발생 시 즉각 통화를 할 사람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위기 관리 전문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업체는 바로 행동주의 투자자들을 관리해주는 회사다.


미디어 코치
앞으로는 주주총회가 TV로 (적어도 인터넷 생방송으로라도) 중계될 것이다. CEO들은 카메라 앞에 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목소리도 잘 가다듬어 놓아야 하며, 편안하게 분위기를 주도할 수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CEO들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거나, 60분 쇼 60Minutes 같은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 재교육을 받고 있다.


퍼스널 브랜드 구축
요즘 CEO들에겐 업무처리 능력 외에도 어떻게 눈에 띄는 선구적 리더가 될 것인가 같은 문제가 중요시 되고 있다. 그래서 소위 CEO 조언 전문가들은 CEO에게 다보스 포럼 Davos Forum에 참여하라고 조언한다. AT&T에서 연설문 작성자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던 빙걸은 “이 방법은 매출 상승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타일리스트
대부분의 CEO들은 따로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매무새를 가다듬기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곤 한다. 이들은 어떤 스타일을 지향할까? 스타일리스트 아리엘 로런스 Ariel Lawrence는 “현 흐름을 좇으면서도 너무 유행을 따라 가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CEO들은 연예인들과는 달리 편안한 클라이언트의 이미지를 추구한다”며 “이 점에 있어선 단호한 입장을 취한다”고 덧붙였다


평판 조사
CEO들은 측정치를 좋아한다. 캠페인에 집착하는 이 괴짜들이 이젠 평판 조사에 주목하고 있다. 마치 정치인들이 여론조사를 살펴보듯 말이다.


외부 자문
때론 의욕 넘치는 홍보부 직원들로도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 임원진은 외부인들의 견해를 필요로 한다. 바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업인수를 할 때다. 포춘 500대 기업들도 바로 그럴 때 외부 기관에서 자문을 구한다.


기업 홍보
종종 CCO라는 타이틀이 달리는 최고홍보책임자. 그들의 40%는 CEO에게 직접 보고를 한다. 이들은 마케팅, 투자자 관계, 대관업무에 이르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포춘 500대 기업의 홍보부서에는 평균 24명의 직원이 고용되어 있으며, 각 기업마다 직원 수는 3명에서 600명까지 다양하다.


소셜 미디어의 달인
트위터나 SNS 포스팅 관리를 직원들에게 맡기는 CEO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다트머스 경영대학원(Dartmouth’s Tuck School of Business) 기업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폴 아젠티 Paul Argenti는 “정말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이라며 “내가 본 포스팅 중 95%는 정말 형편없는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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