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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30대 그룹은 지금’] 포스코

철강 업황 불황에 만전 대비<br>재무적 성과 창출에 총력 다한다

포스코가 ‘권호준 회장 체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권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외쳐왔다. 올해도 권오준 회장은 업황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성과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2일 포스코 포항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포스코 그룹 전체가 수익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핵심 키워드는 재무적 성과 창출”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솔루션 마케팅 기반의 수익구조 강화를 주문했다. 솔루션 마케팅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어떤 기술과 영업지원 등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략을 말한다.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과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 원(단독기준) 이상을 달성했다. 또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도 2013년 평균 30.8%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32.8%로 끌어올려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날 권 회장은 사업 구조조정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또는 미래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사업에 대해선 구조 재편을 포함해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는 보유 중인 포스코특수강 지분을 세아베스틸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매각 금액은 약 1조 1,000억 원 이상이었다. 포스코는 매각 대금이 본격적으로 입금되는 올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우리 경제는 내수부진과 중국 성장 둔화, 엔화 대비 원화 가치의 상대적 강세 등으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철강산업 역시 다르지 않다는 게 포스코의 진단이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올해도 뚜렷한 회복세는 불투명하다고 포스코는 설명한다. 특히 수출시장에서 한국 철강사들과 중국, 일본과의 수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회장은 “포스코는 창업 이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울 때 이기는 게 진짜 실력이다. 포항의 기적을 일군 포스코가 어렵고 힘들 때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할지 그 저력을 기대해본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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