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달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달에는 대기가 없다. 따라서 헬륨이 아닌 수소를 풍선에 주입하더라도 부양력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것이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마크 레이먼 박사의 전언이다.
“부양력을 받지 못하는 풍선은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한 달의 중력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손에서 놓는 즉시 돌덩이처럼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 확실합니다.”
화성이라면 어떨까. 화성의 경우 대기 밀도는 지구의 0.6% 수준으로 희박하지만 대기의 대부분이 헬륨보다 무거운 이산화탄소다. 또한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이 두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헬륨 풍선은 지구에서와 동일하게 높이 떠오를 것입니다. 생일파티를 하려면 달보다는 화성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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