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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최악의 직업] 로봇을 가르치는 선생님

사람과 소통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이른바 ‘소셜 로봇’은 모든 로봇공학자들의 꿈이다. 이를 위해서는 로봇의 인공지능이 사람의 감정에 반응할 수 있도록 인간의 감정을 읽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영국 노팅엄대학의 컴퓨터 공학자인 미카엘 발스타 박사가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 분노, 역겨움, 증오, 공포,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이 담긴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촬영해 로봇에게 입력할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는 것.

“컴퓨터는 상상력이 없는 만큼 가능한 모든 상황과 전후 맥락을 촬영해 알려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피실험자들을 카메라 앞에 세워놓고 여러 표정을 짓도록 한다. 진짜 분노한 표정을 촬영하기 위해 요통환자에게 고난도의 체조를 반복시킨 적도 있다. 이렇게 촬영이 끝나면 주석을 단다. 1분짜리 동영상의 주석을 다는데 몇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는 분명 세심한 작업이지만 무척이나 단조로운 반복 작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엄청난 양의 커피를 소비하며 포괄적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성공했다.



“향후 이 데이터는 우울증 등 의학적 문제로 인한 환자의 표정변화를 읽도록 로봇을 훈련시키는 ‘행동의료(behaviomedics)’ 영역에서 유용하게 쓰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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