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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최악의 직업] 사해(死海) 연구자

미국 오리건주립대의 생물·생태공학자 존 셀커 교수가 사해에 센서를 설치하기 시작할 무렵, 한 관광객이 사해의 물을 마시고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염도가 너무 높은 물을 마시면 위험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예요.”

실제로 사해는 염도가 33%로 일반 바닷물 평균 염도의 5배에 달한다. 또 수면 온도가 36℃에 달해 물이 증발하면서 염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셀커 교수는 센서를 활용, 사해 표면의 물이 깊은 곳에 있는 저온의 물과 교환되는지를 알고자 했다. 연구결과, 그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는 사해를 더욱 잘 관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였다. 셀커 교수는 연구 도중 새로운 사실도 하나 알게 됐다. 사해에 뭔가를 띄워놓으면 소금 결정이 조금씩 성장해 무거워지면서 결국 가라앉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설치한 컴퓨터 구동식 부이도 그렇게 가라앉았다.

“사해의 물이 눈에 들어가면 마치 산성 용액처럼 화상을 입을 수 있어요. 저희는 구명조끼도 없이 뗏목 위에서 부이 회수 작업을 했죠. 머리 위에는 응급 구조 헬리콥터가 날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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