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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30대 그룹은 지금’] CJ대한통운

취급 물량 ‘쑥쑥’… 경영 실적도 신바람<br>1일 취급량 510만 건 돌파로 신기록 작성

국내 최대 물류 유통기업 CJ대한통운이 지난 9일 업계 최초로 1일 취급량 400만 건을 돌파한데 이어, 설 연휴 이후 첫 업무 개시일인 23일에는 511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2004년 CJ대한통운의 한 달 치 택배 물량이다.

물량 급증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지난 2월 2일부터 25일까지 특별수송 기간을 정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2,000여 명의 배송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고 사무직 직원 200여 명도 현장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편의점 택배 취급량 역시 매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CU, GS25 전국 1만 6,000여 개 점포를 통해 취급한 편의점 연간 택배 물량이 1,410만 상자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2013년 1,236만 상자보다 14% 늘어난 실적이다.

CJ대한통운은 물동량 증가만큼이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3일 잠정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2014년 매출은 전년 3조 7,95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4조 5,6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70억 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2%, 16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594억 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합병 후유증을 완벽히 털어내며 경영 효율화를 이뤄냈고, 계약 물류 사업의 실적도 개선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된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최근 의욕을 가지고 추진했던 싱가포르 물류회사 APL로지스틱 인수전에서 일본 KWE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지난 18일에는 일본 우정그룹이 호주 물류기업 톨을 인수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대해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물류기업들이 저마다 인수전에 뛰어들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산업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의 역량 강화를 위해선 M&A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여기엔 일본 기업뿐 아니라 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류 영토 확장을 통해 2020년 ’글로벌 톱5’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CJ대한통운에겐 이번 인수전 실패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부재가 M&A와 같이 그룹 수장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경쟁 기업들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역으로 통 큰 배팅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톨과 APL로지스틱을 인수한 일본 기업들은 적정가보다 최소 20% 이상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경영진이 사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애를 태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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