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틸이 최근 출시한 ‘TSA 230 슈틸컷퀵’은 이런 고정관념에 반기를 든 최초의 배터리 구동식 원형톱이다. 내연기관이 없는 만큼 중량이 3.85㎏에 불과하다. 11㎏ 남짓한 기존 원형톱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가벼운 중량은 산업일꾼들은 물론 각종 사고현장에 출동하는 인명 구조대원들에게 더없이 큰 메리트다. 또한 매연을 내뿜지 않아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아무래도 파워는 조금 떨어질까? 결코 아니다.
36V 배터리가 톱날을 6,650rpm의 속도로 회전시킨다. 또한 내장 워터시스템이 분진 발생을 억제하는 동시에 톱날을 냉각시켜준다. 슈틸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 원형톱의 rpm이 5,000이라는 점에서 훨씬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것이다. 진짜로 궁금한 사항은 바로 배터리 수명이다. 아무리 강력해도 얼마 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니 말이다. 그래서 파퓰러사이언스가 직접 실험을 해봤다.
[The Test]
TSA 230의 배터리가 가혹한 작업환경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자 했다. 그래서 두께 4.4㎝의 콘크리트 도로 포장재와 벽을 안정시킬 때 사용하는 두께 0.4㎝의 L자형강을 잘라 봤다. 또한 3.2㎝ 두께의 철제 자물쇠도 절단했다.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가장 많이 해체하는 자물쇠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자동차의 문을 반으로 갈라보는 시도도 해봤다. 배터리 수명은 완충된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될 때까지 각각의 작업을 몇 차례나 수행할 수 있는 지로 측정했다.
[The Results]
콘크리트 포장재: 수냉식 다이아몬드 톱날로 45회 절단
L자형강: 연삭(abrasive) 톱날로 19회 절단 자물쇠: 연삭 톱날로 8.5회 절단. 직경 1㎝의 잠금쇠와 3㎝ 두께의 본체를 두 동강냈다.
자동차 문: 연삭 톱날로 3회 절단. 중형차량의 문을 창틀을 포함해 두 동강 냈다.
결론: 전기 콘센트가 없는 곳에서 하루 종일 사용하기에는 적합지 않다. 그러나 파워와 중량, 크기의 조화가 역대 최고다. 때문에 신속한 절단 작업에 탁월한 능력을 나타낸다. 누구에게라도 추천할만한 녀석이다.
7㎝ TSA 230의 톱날로 절단 가능한 최대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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