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가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한국 경제·산업구조는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어왔다. 그중에서도 벤처산업의 성장은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3월 14일 오후 한국 벤처산업을 이끌어온 선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남민우 제10대 벤처기업협회 회장의 퇴임을 축하하는 저녁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남도음식 전문점 ‘가시리’ 본점에서 회동한 이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한국 벤처산업을 일으킨 주역들의 ‘동지애’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모임에는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1·2대 회장, 장흥순 3·4·5대 회장, 조현정 6대 회장, 황철주 8·9대 회장, 남민우 10대 회장(9대 공동회장), 구관영 한국IT기업연합회(KOIBA) 3대 회장, 이영남 한국여성벤처협회(KOVWA) 2·3대 회장,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8대 회장이 함께했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IT기업연합회는 별도 단체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8년 벤처기업협회로 통합됐다. 또 한국여성벤처협회는 벤처기업협회와 긴밀한 협력·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이영남, 이은정 두 전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지난 2월 25일 정준 11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취임하면서 벤처기업협회 특별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들은 벤처 정책 수립에 관한 의견 교환은 물론 여성 벤처기업인들의 목소리와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사진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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