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시간: 8개월
제작비용: 70달러
난이도: ●●○○○
인류의 기원은 수억 년전 바다에서 기어 나온 어류로부터 비롯됐다. 캐나다 오타와대학의 생물학자 에밀리 스탠든 박사는 관상어 가게에서 구입한 폴립테루스 세네갈스로 그 과정을 재현해보고자 했다. 이 녀석은 원시적 폐를 지니고 있어 습한 공기 속에서도 호흡이 가능하며,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기어 다닐 수도 있다.
그렇게 8개월간 물 밖에서 폴립테루스 세네갈스를 길러본 결과, 놀랍게도 가슴지느러미의 뼈 모양이 걷는데 용이하도록 바뀌었다고 한다. 충분한 인내심의 소유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집 거실에서 이 같은 진화의 한 단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준비물]
· 중간 크기의 아크릴 수족관
· 모래와 자갈
· 물
· 공기 튜브 및 제어 키트
· 양동이
· 글루 건
· 수족관용 펌프와 필터
· 옷핀
· 폴립테루스 세네갈스 1마리
[INSTRUCTIONS]
1 수족관 한쪽 벽면의 2.5㎝ 높이에 드릴로 작은 구멍을 뚫는다. 이후 수족관 바닥에 2.5㎝ 두께로 모래와 자갈을 깔고, 약 1.5㎜ 높이까지 물을 붓는다.
2 수족관의 구멍에 공기튜브를 끼워서 바닥의 물에 닿도록 밀어 넣는다. 수족관 아래에 양동이를 놓고 공기튜브의 반대쪽 끝을 넣는다. 튜브와 구멍 사이의 틈을 글루 건으로 밀봉한다. 이 튜브의 역할은 배수구다.
3 양동이에 물을 채우고, 측면에 필터를 장착한다. 공기튜브 키트에서 T자형 관을 꺼내 수직부분에 밸브를, 양쪽 수평 부분에는 각각 또 다른 공기튜브를 연결한다.
4 T자관과 연결된 한쪽 공기튜브를 펌프에 연결하고, 다른쪽 공기튜브는 수족관 위를 가로지르도록 걸쳐 놓는다. 그리고 수족관에 걸쳐 놓은 공기튜브에서 물이 안개처럼 분무되도록 옷핀을 이용해 작은 구멍을 뚫는다.
5 T자형 관을 양동이 속에 넣는다. 식물이나 소품으로 수족관 내부를 꾸민 다음, 어린 폴립테루스 세네갈스를 넣어 기른다.
스탠든 박사에 따르면 물 밖에서 키운 폴립테루스 세네갈스는 물속에서 키운 개체보다 훨씬 잘 걷는다. 또한 잠을 덜 자고, 고개를 더 높이 쳐들며, 지느러미를 몸에 가깝게 위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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