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버즈 칼리파(828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때문에 탐험가들에게 상하이 타워는 도심 속 에베레스트산과 같은 존재다. 실제로 지난 2월 전 세계의 유명 고층빌딩들을 맨손으로 등반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러시아 출신 모험가 바딤 막호로프와 비탈리 라스카로프가 아직 완공되지도 않은 상하이 타워를 불법 등반해 화제를 모았다. 이 사진이 바로 당시 크레인 꼭대기에서 촬영된 것이다.
상하이 타워의 수석 건축가인 마셜 스트라발라는 127층짜리 초고층 빌딩 건설은 그 자체로 엄청난 도전이라 강조한다. "이 빌딩에 직면하게 될 가장 큰 외력은 바람입니다. 고공의 강풍에 맞서기 위해 유리 외벽을 이중으로 설계했습니다."
또한 이 유리 외벽은 위층이 아래층보다 1도 가량 비틀려 있다. 그래서 전체 외관은 137도 꼬여진 꽈배기 모양이다. "이런 형상 덕분에 풍력하중, 즉 빌딩에 부딪치는 바람의 힘이 28% 감소됩니다. 항공기의 날개를 꼬아 놓으면 하늘을 날지 못하지만 초고층 빌딩의 외관은 달라요. 반드시 공기역학적으로 불리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64.8km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를 표방하는 상하이 타워 엘리베이터의 이동 속도(시속). 초속 18m에 이르는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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