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이었다. 여객기 한 대가 하와이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호주 시드니에서 미국 LA로 가는 항공편이었다. 한 중년 남성이 잠시 창문을 통해 하늘을 내다봤다. 그는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를 거의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이하 미래에셋) 회장이었다. 미국 LA와 실리콘밸리에서 중요한 ‘딜’이 예정돼 있어 미국으로 가던 참이었다. 그는 이메일로 미래에셋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그가 쓴 편지를 요약하면 대략 이렇다. “저는 지금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긴 출장길에 있습니다. 최근 3개월여 동안 (각종 자료를) 약 5000페이지 정도 읽고, 많이 들었습니다. 항상 저의 부족함에 갈증을 느낍니다. 2014년 1200억 달러에 육박한 중국의 해외 투자 규모를 보면서 ‘ Era of Chi nese Capital( 중국 자본의 시대)’ 이 이미 투자 쪽에서도 시작됐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가 여기저기서 중국인 관광객과 마주치듯이 어디를 가나 중국인 투자자입니다. 이제 이들은 축적된 자본으로 세계 자산을 쇼핑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저금리는 경제·사회적으로 큰 위험이 내재돼 있음을 말해주고 있고, 우리 모두의 미래 설계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부채 축소와 동시에 글로벌 자산운용을 통한 자산의 수익률 증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를 믿고 의지하는 고객님들께 ‘이 상황에서 무엇을 말씀드려야 하나’라는 대목에서는 “미래에셋을 믿고 글로벌 자산 배분을 하십시오”라고 몇 번이라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순간은 실로 엄숙해집니다. 저금리 시대에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글로벌 자산 배분은 고객의 미래 설계에 기여할 것입니다.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국내 아파트에 몰려 있다 실패한 사례를 보면 소명감을 갖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미래에셋은 그동안 장기 성장을 위해 단기 이익을 포기하면서 아시아 회사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었습니다. 신은 우리에게두 개의 눈을 선물했다 합니다. 하나는 현재를 보는 눈이고 하나는 미래를 보는 눈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두 개의 눈을 갖기를 바랍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1년에 대여섯 달은 해외 출장을 떠난다. 특히 매년 연말연초에는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있는 주요 국가들을 순회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업무다. 현지상황과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전략회의도 주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1년에 최소 한 차례는 모든 해외 현지법인을 일일이 방문한다. 물론 사업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단기 출장을 다녀오는 일도 잦은 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보실 관계자는 말한다. “회장님은 해외 법인을 방문하면 큰 맥을 잡아줍니다. 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지역도 탐방합니다. 글로벌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죠. 해외 현지에 가면 투자업계 관계자 등 전문가들을 주로 만납니다. 이슈가 있으면 연중 수시로 해외 출장을 갑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콜롬비아(미주), 영국(유럽), 중국, 인도, 대만, 홍콩, 베트남(아시아), 호주 등 12개국에 걸쳐있다. 박현주 회장의 시선은 항상 글로벌 시장 동향에 맞춰져 있다. 평소 ‘글로벌 자산 배분’을 외치는 것도 세계 곳곳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투자시장 진출의 첫 걸음을 뗐다. 왜 하필이면 홍콩을 첫 번째 거점으로 삼았을까.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홍콩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도시이자 금융특구다. 또한 아시아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문호이자 세계에서 아시아로 들어오는 창구이기도 하다.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포털'과 같은 곳인 셈이다.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글로벌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법인의 위상과 역할은 상당히 크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투자 활동에서 중화권의 허브이자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바로 홍콩이다. 미국 법인과 함께 해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법인은 해외 펀드 운용,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지역 투자와 함께 해외 펀드 판매 채널 역할도 수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발 빠르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은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실제 약90개에 달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 해외 지점을 운영하는 곳은 10개사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들조차도 해외 지점수는 한두 곳에 불과하다. 반면 미래에셋은 해외 지점을 12개나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음으로는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의 해외 지점 수가 5개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다수 자산 운용사들은 국내 시장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물론 법적 규제나 장벽 때문에 해외 진출이 여의치 않은 면도 없지 않다는 게 관련 업계이 설명이다. 그런데 미래에셋은 벌써 10여년 전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현주 회장은 어떤 계기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을까.
박현주 회장은 1997년 초여름 무렵 벤처캐피털(미래에셋창업투자)과 투자자문회사(미레에셋투자자문)를 연달아 설립하면서 투자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증권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스타급 주식 중개인이었다. 그에게 돈을 맡긴 고객들은 거의 어김없이 높은 수익률로 보답받았다. 박 회장은 직접 투자 전문회사를 운영하겠다는 오랜 꿈을 실첨에 옮기기로 결단했다.
그가 회사를 설립한 얼마 뒤, 한국은 외환위기의 파도에 휩쓸리게 된다. 대마불사 신화가 붕괴되면서 대기업들이 잇달아 무너졌다. 한국 경제의 신용도가 추락하면서 주식시장도 바닥을 쳤다. 모든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를 경험했다. 그 시기에 박현주 회장은 오히려 주식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기 시작했다. 구조조정을 거쳐 살아남은 우량기업들의 주가가 반드시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그는 1998년 투자자문 사업을 자산운용 사업으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최초의 뮤추얼펀드 운용 회사였다. 1998년 12월 탄생한 '박현주 1호 펀드'는 출시 2시간만에 한도액 500억원이 모두 팔려 나갔다. 1년만기 후 수익률은 80%에 달했다. 박현주라는 이름 세 글자르 투자자들에게 확고하게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
박현주 회장은 한국 최초 기록을 여럿 써내려 갔다. 한국 최초의 사모투자펀드(PEF), 한국 최초의 부동산투자펀드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새로운 시도는 잇달아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었고,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판도도 변모시켰다. 1990년대까지 채권형 펀드 일색이던 자산운용 시장의 무게중심이 주식형 펀드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박현주 회장이 처음 도입한 ‘ 적립식 펀드’는 샐러리맨과 주부까지 펀드 투자자 대열에 합류시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2000년대 초반 미래에셋의 사업 기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박 회장은 해외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2000년 정보기술(IT) 및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주식시장 전체가 급락하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투자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또 국내에서 고령화와 저성장, 저금리 추세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고객자산 운용의 한계도 인식하게 됐다. 그는 고객자산 보호 및 증식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 결과 글로벌 분산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대표이사)은 말한다. “한국 경제가 저금리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노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연금자산의 형성과 보호는 고객자산 운용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됐습니다. 미래에셋이 지난 10여년간 진행해온 해외 진출과 글로벌 자산 배분은 최대한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우량자산을 찾아 투자함으로써 고객들의 연금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겁니다. 자산에 내재한 위험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해외 자산에 골고루 자금을 분배하고 운용해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가령 다른 자산에 비해 수익률을 꾸준히 1% 정도 높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한다면, 그만큼 장기 투자에 따른 효과가 커질 것은 명약관화하지 않습니까. 미래에셋이 해외로 투자 지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고객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노력이자 동시에 미래에셋만의 경쟁력입니다.”
'고객이익' 최우선으로 투자 의사 결정
박현주 회장은 창업 당시부터 ‘고객이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았다. 모든 투자 결정은 고객이익에 부합해야만 한다는 것이 경영의 대원칙이었다. 임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도 ‘고객우선’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올 초 신년사에서도 “퀄리티 경영만이 고객과의 ‘ 동맹’ 을 맺는 방법”이라며 “고객들이 우리에게 맡긴 기초자산을 보호하는 데 대단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대 투자원칙이 있다. ▲경쟁력의관점에서 투자 기업을 바라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며, ▲기대수익과 동시에 위험을 살피고, ▲팀 어프로치(Team Approach)에 의해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한다는 게그것이다. 이는 수익률의 안정성 및 지속성을 추구하기 위한 기본원칙이자 실제 자산운용 과정에서 지켜지는 대원칙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곳은 신흥시장이다. 기업의 비전 자체가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전문성을 가진 글로벌 투자그룹’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핵심 신흥시장 국가에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것도 신흥시장의 투자 잠재력을 매우 높게 보기 때문이다. 박현주 회장은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하던 2003년 무렵 이미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은 2005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해외 펀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또 2007년과 2008년에는 인도와 브라질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조사해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나아가 인도 및 브라질 법인은 2008년 현지 투자자들에게 자국 통화 표시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 인도 법인의 주식형 펀드는 2009년 글로벌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Morning Star)에 의해 ‘10대 인도 주식형 우수펀드’ 에 선정되는 개가를 올렸다. 또 같은 해 브라질에서도 ‘ 미래에셋 멀티마켓 주식형 펀드’ 가 현지 펀드 중에서 수익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내친 김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선진시장에도 깃발을 꽂았다. 2007년 영국 현지법인 설립이 시발점이었다. 2008년에는 미국에도 현지법인을 세웠다. 세계 양대 금융 중심지에 미래에셋의 거점이 마련된 것이다. 양국의 현지법인은 신흥시장에 관심이 많은 현지 투자자들을 1차 타깃고객으로 삼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12개 네트워크를 통해 펀드를 운용·판매하고 있다. 2008년 출시한 글로벌펀드( SICAV)는 아시아, 유럽, 남미등 세계 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 중에서 미래에셋처럼 전 세계 리테일 고객을대상으로 펀드 상품을 판매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의 글로벌펀드와 아시아펀드는 모닝스타 등세계 유수 펀드 평가사들이 장기 투자성과를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현지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닝스타는 미래에셋의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와 ‘아시아섹터리더펀드’ 등 15개 펀드에 최고 펀드 등급인 5성(5Star)을 부여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운용자산은 현재 약 86조원에 달한다. 그중 약 18조원을 해외 현지에서 직접 운용하고 있다.또 전체 운용자산의 약 31%는 해외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설정 펀드의 안정적인 성과 덕분에 신규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올해 들어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모집한 자금 규모만 5월 현재 1조7000억원이 넘는다.
해외 투자자 자금도 밀물처럼 증가세
금융투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말한다. “미래에셋은 한국 자산운용사의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알렸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아직 미래에셋 외에는 해외 투자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미래에셋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미래에셋은 주식, 채권 등 전통투자 영역을 기반으로 사모투자펀드, 부동산펀드, 사회간접자본펀드 등 ‘대체투자’ 영역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7년 기준 미래에셋의 주식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80.5%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기준으로 주식 투자 비중은 20.6%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채권 투자 비중이 27.3%로 크게 늘어났고, 특히 대체 투자 비중이 10%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투자 포트폴리오가 그만큼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대체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 인수,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매입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내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어왔다. 아쿠쉬네트인수는 산업은행, 휠라코리아와 손잡고 PEF 형태로 성사시켰다. 물론 거래를 기획하고 주도한 것은 미래에셋이다.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역시 국내 기관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던 2000년대 중반에 인수함으로써 큰 투자수익을 창출했다. 상하이 노른자위 지역인 푸둥지구에 자리한 미래에셋타워는 현재 평가 가격이 매입 가격의 3배를 웃돌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동안 누적된 임대료 수익도 상당한 규모에 달한다는 게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보실 관계자는 말한다. “미래에셋이 생각하는 리스크의 관점은 다릅니다. 미래에셋은 한국을 비롯해 한 국가에만 자산을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라고 봅니다. 중국 기관투자자들은 해외 우량자산을 엄청나게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규제 때문에 해외로 나가지 못하고 있어요.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아쿠쉬네트 인수는 해외 투자의 모범적인 사례라고봅니다. 특히 글로벌 1등 기업을 가져와서 한국 기업에 안긴 겁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사모투자펀드는 해외에서 우량 브랜드를 국내에 가져와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겁니다. 박현주 회장은 이게 한국 자본시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합니다. 미래에셋은 해외 부동산 투자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세계로 쏟아져 나오는 중국인들의 동선을 면밀하게 파악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몰리는 휴양지의 호텔, 리조트 등이 투자 대상이죠. 선진시장에서는 오피스 빌딩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존경한다고 언급한 적이 여러 번있었다. 워런 버핏은 장기 투자와 가치 투자의 대명사와 같은 인물이다. 박현주 회장의 투자철학 역시 워런 버핏과 공통분모가 많다. 일관된 투자원칙과 큰 흐름을 읽는 눈, 그리고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그것이다.
지난 2010년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미래에셋의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과 한국 펀드 시장 개척을 높이 평가해 ‘ 케이스 스터디’ 로 심층 조명한 바 있다.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자산운용사 중에는 최초의 사례였다. 박현주 회장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연구팀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에셋이 세계적인 투자그룹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라고 큰 포부를 내비쳤다. 박 회장의 꿈을향한 행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의 인재육성과 사회공헌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전액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해왔다. 지난 5년간 기부금 총액은 168억원에 달한다. 그는 과거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 약속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박 회장의 기부금을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꾸준히 장학생 육성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여왔다. 주요 사업인 장학사업에서는 ‘국내 장학생’,‘해외교환 장학생’, ‘글로벌 투자전문가 장학생’ 등 5,600여명을 선발해 지원하는 등 국내최대 규모의 장학생 육성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장학생 지원 사업 외에도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전국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 아이 스쿨투어’와 ‘우리 아이 경제교실’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미래에셋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10만 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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