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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의료진단기 '트라이코더'의 현실화

SF 영화 ‘스타트렉’ 에는 휴대용 만능 의료진단기 '트라이코더(Tricorder)’가 등장한다. 어떤 환자라도 신속 정확하게 생체징후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꿈의 기기라 할 수 있다. 바로 이 트라이코더가 머지않아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학부생과 졸업생 20명으로 이뤄진‘애존(Aezon)’팀에 의해서다. 이들은 1,0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퀄컴 트라이코더 X-프라이즈’ 대회의 결선진출팀 중 유일한 대학생 팀으로서 트라이코더를 현실화해 진단의학의 미래를 바꿔놓으려 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스타트렉 팬들의 열광적 환호는 물론 700만 달러의 우승상금도 챙기게 된다. 지난 2012년 시작된 이 대회는 15가지 건강상태(질병)를 진단하고, 체온과 혈압을 포함한 5가지 생체징후를 모니터링하는 휴대기기 개발이 목표다. 애존팀의 타티아나 라이핀스키 팀장에 따르면 결선에 진출하기까지 수년간 마감시간을 지키기 위해 무수한 장애물들을 극복해야 했다. 일례로 애존 팀의 첫 시제품은 일부 부품을 3D 프린터로 제작한 목 밴드였다. 이를 목에 두르면 생 체징후가 측정된다.

“제작에 1년이나 걸렸지만 모든 환자의 목에 맞도록 밴드의크기를 조절하는 기술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결국 목 밴드를 포기하고, 가슴에 채우는 띠 형태로 디자인을 변경했습니다.”

애존을 포함한 결선 진출팀들은 6월까지 실제 작동되는 시제품 30개를 X프라이즈 재단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6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 우승팀이 발표될 예정이다. 애존 팀의 크지슈토프 시트코는 최종 결과에는 크 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 한다. “공학도라면 누구나 이처럼 크고, 낭만적인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어 할 겁니다. 아무 보상없이 피와 땀을 흘렸더라도 상관 없이 말입니다.”







HOW IT WORKS
애존의 트라이코더는 혈압 측정용 커프(cuff)와 체온, 심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가슴 띠로 구성돼 있다. 또한 혈액 샘플 채집 장치와 소변 샘플 채집용 컵도 갖추고 있다. 사용자가 이 샘플들을 일회용 카트리지에 옮겨 담은 뒤‘랩 박스(lab box)’에 넣으면 1시간 내에 폐렴과 당뇨병, 에이즈 등의 질병 진단이 이뤄진다. 그리고 진단결과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된다.

79편 - 오리지널‘스타트렉' 드라마의 에피소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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