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EFIT: 치매, 노안 등의 노인성 인지·감장기능 장애 예방
2015년
홀로 살고 있는 90대의 심순애 할머니는 얼마 전 초기 치매 진단을 받았다.
완치가 불가능해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말에 요양병원 입원도 생각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포기한 상태다. 그래서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제 시간에 복용하고, 지인들과 치매에 좋다는 고스톱을 치는 것으로 나름의 대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어 치매가 더 진행될까봐 두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25년
초기 치매 진단을 받은 이수일 할아버지는 수개월 전 한 업체에서 개발한‘돔체어(Dome Chairs)'를 구입했다. 이 의자에 앉아 전용안경을 쓰면 '돔'이라는 가상현실이 눈앞에 펼쳐진다. 접속자의 출생년도에 맞춰 과거시대가 재현되며, 마음대로 시공간을 이동할 수도 있다.
한동안 과거로의 여행을 즐기던 이 할아버지는 오늘 받은 검진에서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말을 들었다. 과거의 기억으로 뇌를 자극해 활성화시키면 치매를 늦출 수 있다는 돔체어 제조사의 설명이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오늘 밤은 그동안의 걱정을 덜고,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병원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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